'이대호 연타석포' WBC 대표팀, NC에 4-1 승리

  • 등록 2013-02-24 오후 5:21:47

    수정 2013-02-24 오후 5:21:47

[도류(대만)=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4번 타자 이대호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이대호의 화끈한 대포 덕분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WBC 대표팀은 24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NC와 4번째 연습경기에서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연습경기 전적 2승2패로 NC와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 “요즘 대표팀 타선이 고민이라는 기사가 나오던데, 나를 지목하는 기사는 없더라. 그 중심에 내가 있다는 걸 나도 아는데…. 그래도 난 괜찮다. 부진해도 한 점 부끄럼없다. 남들 쉴 때도 난 훈련했었다”며 자신감을 보이던 이대호. 그 말대로 남몰래 흘린 땀의 성과는 이날 비로소 결과로 나타나는 듯 했다.

첫 대포는 4회 터져나왔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NC 투수 노성호를 상대로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이대호가 초구 직구(137km)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타수 1안타로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던 이대호가 화끈한 대포를 선사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엔 이형범을 상대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이번에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가 확실히 살아났다는 걸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대호 뿐만아니라 침묵했던 막강 클린업트리오의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점도 이날 경기에서 가장 반가운 대목이었다.

이승엽-이대호-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세 선수가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를 합작했다. 3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밀어쳐서 안타 2개, 8회엔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의 2루타를 만들어내는 등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김태균도 4회 중전 안타, 6회엔 볼넷을 얻어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6번 타자로 나섰던 김현수의 컨디션도 무척 좋았다. 안타 3개를 때려내며 뒤를 받쳤다.

대표팀은 9회 김현수,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서 강민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대표팀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뽑아내며 모처럼 화끈한 타격쇼를 보였다. 그간 부상으로 빠져있던 이진영도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용규-강정호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실험은 이날도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건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10번 타자로 나선 정근우까지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마운드는 역시 단단했다. 이호준, 모창민 등 중심타자들이 빠지긴 했지만 NC 타선을 안타 5개로 틀어막았다.

선발 윤석민이 3회까지 소화하며 2루타 2개를 내줬다. 그러나 뛰어난 완급조절로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2회 2사 2루, 3회 1사 3루 위기에서 마낙길과 이상호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연습경기 2경기 모두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5회까지 좋은 볼을 뿌렸다. 볼넷 1개만을 허용했을 뿐, 실점없이 틀어막다 6회 안타 세 개를 연달아 맞으며 1실점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7회부터 책임진 노경은(2이닝)과 윤희상(1이닝)도 실점없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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