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 천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설립한 시군유통회사들이 매년 큰 손실을 보면서 2곳 중 1곳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일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자금을 지원한 12개 시군 유통회사 중 6곳이 평균 23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이익을 내는 나머지 6곳도 연 평균 이익이 2억원에 그쳐 총 12개 기업의 평균 누적손실액이 9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막대한 자금만 지원해주고 운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와 AT는 이들 기업에 194억원의 운영자금 보조와 올해 상반기까지 2035억원의 융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줬다. 그러나 2년 연속 40억원의 누적손실을 보고 있는 합천유통(주)의 경우, 2년 연속 시군유통회사 평가 1위를 주면서 800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정작 경영파악에는 소홀했다.
홍 의원은 “농식품부와 aT는 엄청난 국민 혈세를 들여놓고 관리는 오로지 지자체에 맡기고 방관하고 있다”며 “시군유통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지자체와 모색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