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10년' 서울버스 승객 불만은 여전…왜?

10년간 세금 1조5000억원 투입 불구 불친절 여전
시내버스 민원 매년 1만4000여건 유지
버스업계 "교통체증 때문에 개선에 한계" 해명
  • 등록 2014-03-03 오전 7:30:00

    수정 2014-03-03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 억제와 서비스 개선을 앞세워 매년 2000억원 가까운 세금을 쏟아 붇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서울시에 접수되는 버스 교통 불편 민원은 지난 5년간 평균 1만4000여건을 유지하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반면 버스회사들은 고질적인 교통 체증이 주요 원인이어서 서비스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관련 민원 건수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만4391건에 달한다.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때 민원 건수를 반영해 지급액을 차감하면서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교통 불편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이다.

버스 불편신고 민원의 절반 이상은 ‘승·하차 전 출발’이다. 2010년 8791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7000여건의 불편 민원이 접수된다. 하루 평균 20회 꼴이다. 개선 속도 또한 가장 더디다. 2011년 6997건까지 떨어졌던 민원접수 건수는 지난해 7210건으로 오히려 213건(3.0%) 늘었다.

난폭운전과 기사 불친절은 개선 추세다. 2010년 2188건이던 난폭운전 민원은 지난해 1572건으로 616건(28.1%) 줄었다. 불친절 민원 또한 같은 기간 4378건에서 3039건으로 1339건(30.5%) 감소했다.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교통 체증 등으로 배차 간격이 벌어지면 기사들이 조급해져 난폭운전이나 승하차 전 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차 시간 준수 등도 버스업체 평가 내역에 포함돼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회사에 대한 평가과정에서 배차 간격 배점 비율과 민원 신고에 따른 감점 요인 등을 조율해 버스 운전기사들의 승객 서비스 준수를 유도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버스준공영제는 2004년 버스회사의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버스기사의 처우를 개선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도입됐다. 서울시가 버스 요금과 노선 등을 정하고 전체 버스 수입금을 관리하면서 66개 시내버스 업체별로 운행거리와 실적 등에 따라 운행비용을 정산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서울시가 버스회사의 손실 보전을 위해 쏟아부은 세금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 시내버스 관련 교통불편(2009년~2013년) 민원신고 현황(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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