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이문세, 천안 공연 연기 "대한민국이 우는데…"

  • 등록 2014-04-18 오후 2:44:40

    수정 2014-04-18 오후 2:54:00

이문세(사진=무붕)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뮤지션 이문세가 천안 콘서트를 연기했다.

이문세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던 투어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고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문세는 “모두들 이해할 것을 믿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울고 있는데 대한민국 이문세는 노랠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내 새끼들이 실오라기 같은 생명줄을 잡고 그 어둠과 공포에서 구조의 손길을 절박하게 기다리며 떨고 있는데 우리가 함성을 지르고 박수칠 수 없음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온 국민이 간절한 마음으로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라며 천안 공연에 대해 “연기일 뿐 취소는 아닙니다”라고 알렸다. 이문세는 “다시 힘내서 대한민국을 노래할 그 날을 기다리렵니다. 모든 관객들께서도 제 결정에 용기와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공연기획사 무붕 측은 “이문세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애도 물결에 동참키로 했다”며 “다음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이번 천안 공연 또한 3300석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에 열릴 원주 공연(2일)과 서울 공연(17일)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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