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연속 불운 딛고 시즌 6번째 구원승

  • 등록 2016-09-30 오후 12:18:26

    수정 2016-09-30 오후 12:18:26

오승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4)이 동료의 실수를 딛고 구원승을 따냈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이 9회말 끝내기 점수를 올려 구원승을 따냈다. 6번째 구원승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성적 6승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했다.

동료의 실책이 오승환의 발목을 잡았다.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신시내티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와 첫 대결을 벌였다.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140㎞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카브레라가 배트에 맞혔지만 타구는 중견수 평범한 플라이였다.

그런데 중견수 랜달 그리척이 그만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공을 떨어뜨렸다. 그 사이 카브레라는 2루까지 질주했고 공식 기록상으로 2루타가 됐다. 오승환으로선 억울하게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도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타자 호세 페라자를 6구째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헤난 이리바렌도 2루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3루 상황에서 대타 스캇 셰블러에게 그만 내야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41km짜리 5구째 슬라이더가 빗맞으면서 힘없이 3루수 쪽으로 굴러갔고 내야안타가 된 것.

오승환이 시즌 네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기록상 2개의 안타가 모두 제대로 된 안타가 아니었기에 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덤 듀발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다행인 것은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는 것. 야디에르 몰리나의 극적인 결승 적시타가 나오면서 4-3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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