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쏠린 자산운용①]'부동산은 황금알 낳는 거위?'…서울스퀘어 몸값 1조 껑충

부동산 사모펀드 설정액 1년간 13.8조 증가
시장 과점화 심화..빅4 점유율 절반 이상
  • 등록 2018-09-18 오전 5:00:00

    수정 2018-09-18 오전 11:34:58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100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49인 미만의 투자자로 구성되는 사모펀드의 경우 자산 증가액의 70% 가까이 부동산과 특별자산(50% 이상을 실물자산에 투자)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내 운용사의 총운용자산(AUM) 증가는 기관과 개인 큰손들의 부동산 투자 증가 덕분인 셈이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자산, 1년만에 25.3조 증가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공모+사모펀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010조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49인 미만, 투자금 1억원 이상 사모펀드 설정액은 309조원으로 전년(271조원) 대비 12.2%(37조 7000억원)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는 각각 13조 8000억원과 11조 5000억원씩 총 25조 3000억원이 늘어나 설정액 증가에 큰 몫을 했다. 특별자산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선박·지하철·유전·광산 등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넓은 범위의 부동산 투자에 속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 50조 8000억원이었던 부동산 사모펀드의 운용 자산은 올해 3월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3개월만에 4조원이 증가한 64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특별자산 펀드의 증가 속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49조 7000억원에서 지난 6월 기준 61조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 금융회사 내의 부동산 투자 자산이 늘면서 운용 규모도 늘어났다”며 “주식, 채권 위주의 자산 운용에서 비전통적 대체투자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6536억원) 중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 수수료가 532억원으로 10% 가까이 기여를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의 실적도 눈에 띄게 급증했다. 지난 6월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자산총계는 전년(612억원) 대비 40% 급증한 10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75억원) 동기 대비 42%가 늘었다. 최근 인력을 대거 충원한 하나대체자산운용은 당기 순익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6월 기준 당기순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억원 대비 58%나 급증했다. 자산총계는 499억원으로 전년(358억원) 대비 141억원이 증가했다.

“부동산 돈 된다”…너도나도 신생사 설립

부동산 운용사로 돈이 몰리면서 신생사 설립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본금 20억원만 있으면 설립이 가능해지며 중소형 운용사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등록된 국내 자산운용사는 총 250여개에 달한다. 현재 인가 심사 중인 운용사 숫자만 10여곳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인 승인 업무 진행에만 두 달 이상이 소요된다”며 “올들어 설립 요건이 완화되면서 등록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주식 위주의 종합운용사들이 부동산 부문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등이 대체투자 운용역을 대거 채용했고 타이거자산운용은 올해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며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주식 등의 운용을 위주로 했던 운용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며 “2~3년차에 불과한 신입 직원들의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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