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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자산, 1년만에 25.3조 증가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공모+사모펀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010조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49인 미만, 투자금 1억원 이상 사모펀드 설정액은 309조원으로 전년(271조원) 대비 12.2%(37조 7000억원)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는 각각 13조 8000억원과 11조 5000억원씩 총 25조 3000억원이 늘어나 설정액 증가에 큰 몫을 했다. 특별자산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선박·지하철·유전·광산 등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넓은 범위의 부동산 투자에 속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 50조 8000억원이었던 부동산 사모펀드의 운용 자산은 올해 3월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3개월만에 4조원이 증가한 64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특별자산 펀드의 증가 속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49조 7000억원에서 지난 6월 기준 61조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 금융회사 내의 부동산 투자 자산이 늘면서 운용 규모도 늘어났다”며 “주식, 채권 위주의 자산 운용에서 비전통적 대체투자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돈 된다”…너도나도 신생사 설립
여기에 기존 주식 위주의 종합운용사들이 부동산 부문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등이 대체투자 운용역을 대거 채용했고 타이거자산운용은 올해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며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주식 등의 운용을 위주로 했던 운용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며 “2~3년차에 불과한 신입 직원들의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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