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메시, 이적료 없이 못떠나"...메시 "그래도 떠날래"

  • 등록 2020-08-31 오전 11:07:43

    수정 2020-08-31 오전 11:07:14

리오넬 메시의 이적설을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는 스페인 언론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오넬 메시, 못 떠나”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이적료 없이 떠나려고 했던 리오넬 메시(33)에게 큰 장애물이 생겼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리그 사무국은 30일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유효한 것이며 이적 시 발생하는 바이아웃(계약 포기 위약금) 7억유로(약 9850억원)도 계약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메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이적요청서를 보내면서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의 계약서에는 ‘시즌 종료 시점인 6월 10일까지 이적을 통보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6월 10일이 지났기 때문에 바이아웃 조항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섰다. 메시는 이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리그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에 이적의사 통보 시점도 늦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그 사무국은 일단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로 떠난 가운데 메시마저 다른 리그로 갈 경우 리그 전체 인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안 그래도 프리메라리가는 최근 잉글랜드나 독일에 밀려 세계적인 관심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리그 경쟁구도 자체가 워낙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집중돼 있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메시가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메시는 프리시즌 훈련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메시가 새 시즌 준비 차원에서 구단이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미 메시의 마음이 떠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도 어떤 형태로든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로서도 2021년까지 계약된 메시를 억지로 1년 더 붙잡고 그냥 풀어주는 것보다는 막대한 이적료라도 챙기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상상 이상의 바이아웃 금액이 정해져있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적료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시의 라이벌은 호날두의 경우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팀을 옮길 당시 이적료는 1억500만유로(약 1477억원)였다.

원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10억유로(1조4032억원)를 책정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팀을 떠나겠다고 하자 바이아웃 금액을 현실적인 수준인 1억2000만유로(약 1689억원)로 낮췄다.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된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보다도 낮았다.

영국 ‘미러’지는 “바르셀로나가 맨체시터 시티와 메시를 두고 이적료 2억5000만파운드(약 3942억원)에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메시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다. 현지언론에서 나오는 이적설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의 영입을 위해 4억5000만 파운드(약 7097억원)에 달하는 뉴욕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플랜의 내용은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메시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3년은 맨체스터 시티, 2년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뉴욕 시티FC에서 뛰는 조건이다. 뉴욕 시티FC도 만수르 구단주가 운영 중인 시티풋볼그룹에 속해있다.

일부에선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와 함께 주축 선수 3명 이상을 바르셀로나에 보내는 일종의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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