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야드 장타 '쇼'...디섐보, 파5 홀 더블보기에 발목

  • 등록 2020-11-13 오전 11:20:36

    수정 2020-11-13 오전 11:20:36

브라이슨 디섐복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뒤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자 손을 들어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제84회 마스터스 첫날 힘을 쓰지 못했다.

디섐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4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치는 디섐보는 가을의 마스터스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첫날 경기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디섐보는 ‘아멘코너’(11~13번홀)의 마지막인 13번홀(파5)에서 덜미가 잡혔다.

티샷한 공은 313야드를 날아갔다. 그러나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아래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아이언을 잡고 두 번째 친 공은 왼쪽으로 날아가 숲에 떨어졌다. 공 앞쪽에 있는 나무를 피해 그린을 노렸으나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같은 지점에서 잠정구를 쳤으나 이 공은 그린 앞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숲 속에 떨어진 공을 찾은 디섐보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직후방으로 나와 4번째 샷을 했다. 그러나 공이 놓인 곳이 나무와 가까웠던 탓에 제대로 스윙하지 못했고, 뒤땅을 때리면서 공이 몇 m 앞에 떨어졌다. 망연자실한 디섐보는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3번홀은 이날 16번째로 난도나 낮은 홀이었다. 이글 2개에 버디는 39개 나왔다. 반면 보기는 6개 나왔고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건 디섐보를 포함해 2명뿐이었다. 버디나 이글을 노렸던 디섐보로서는 최소 3~4타를 손해 본 셈이다.

디섐보는 이후 15번(파5)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겨우 분위기를 바꿔놨다.

기대대로 장타를 뿜어내 괴력을 선보였다.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334.6야드를 때려 92명 중 가장 멀리 쳤다. 최대 비거리는 346.9야드(1위 로리매킬로이 351야드)를 때렸다. 하지만 정확성이 문제였다. 14개 홀 가운데서 겨우 8개 홀에서만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페어웨이 적중률 57%로 참가자 평균 68%에 한참 못 미쳤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진 탓에 그린적중률도 낮아져 61%(평균 69%)에 그쳤다.

2언더파는 마스터스 4번째 출전인 디섐보의 역대 두 번째 좋은 출발이다. 201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해 이븐파를 쳤고, 2018년 74타, 2019년 66타를 쳤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아마추어 시절 세운 공동 21위다.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한 디섐보는 일몰로 1라운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단독 선두로 나선 폴 케이시(7언더파 65타)에 5타 뒤진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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