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한 '메이저 퀸', 기부금 마련 위해 '빅매치'

  • 등록 2012-09-03 오후 3:23:33

    수정 2012-09-03 오후 3:23:33

최나연, 박세리, 유소연(왼쪽부터. 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설’ 박세리(35·KDB금융그룹), ‘실세’ 최나연(25·SK텔레콤), ‘루키’ 유소연(22·한화)이 샷 대결을 벌인다. 물론 공식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명예를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세 명의 ‘메이저 퀸’들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에 있는 골든베이골프앤드리조트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사상 최대 상금(12억원)이 걸려 있는 ‘한화금융클래식 2012’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본 대회에 앞서 5일 열리는 ‘한화생명배 메이저 퀸즈 채리티’에 참가한다. 태안 지역 발전 기금 마련을 위한 뜻깊은 행사다. 최종 우승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상금 4천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박세리, 최나연, 유소연 외에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 정(32·볼빅)과 2005, 2009, 2011년 US오픈 챔피언 김주연(31·볼빅), 지은희(26·캘러웨이) 등도 동참한다.

9홀 스트로크 단판 승부라 단출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이름을 널리 알린 메이저 챔피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선 행사를 펼친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 메이저 챔피언들이 모이는 첫 행사라 팬들에게도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박세리의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부터 올 시즌 최나연의 US여자오픈 우승까지 대한민국 여자골프는 모두 10명의 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했다. 이들이 올린 승수는 14승. 그 중 박세리만이 5승을 달성했고, 나머지는 모두 1승씩 올렸다.

대회 주최측은 10명의 메이저 챔피언 모두를 초청하려 했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2004년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박지은(33)은 공식 은퇴를 선언해 일반인으로 돌아갔고,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유선영(26·정관장)은 개인 일정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23·미래에셋), 박인비(24)도 미국 투어 관계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올해 국내 대회 첫 출전을 앞둔 유소연은 “메이저 챔피언 행사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다. 태안 지역이 기름 유출과 태풍으로 여전히 힘들다고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꼭 내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최나연이 유일한 언더파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올해는 코스 공략을 지켜보는 것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다. 또한 국내파와 해외파의 우승 경쟁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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