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거부' 이승철 "내년 월드투어 日 공연도 추진할 것..큰 책임감 느껴"

  • 등록 2014-11-26 오전 8:17:04

    수정 2014-11-26 오전 8:24:41

이승철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일본의 입국 불허로 이슈의 중심에 선 이승철이 “일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과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이승철은 “비록 불이익을 당했어도 국민들이 독도에 대해 다시 인식하게 된 것을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이달 초 지인의 초대로 아내와 일본에 갔다가 공항에서 4시간 가량 억류되고 입국이 거부되는 일을 겪었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1991년에 있었던 대마초 사건을 들먹였는데, 그로선 사건 이후 10여 차례 일본을 왔다갔다 했고 아내의 입국까지 거부된 터라 납득할 수 없었다. 직감적으로 지난 8월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위드 유)과 공연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느꼈다.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는 사무소 직원의 말도 그 근거가 됐다.

이승철은 “입국을 불허한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독도에 관련된 한국 연예인을 지켜보고 있구나를 확신했다. 일본이 이렇게 무례하고 우리를 무시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승철에 대한 일본의 입국 불허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커졌고, 독도입도지원센터 재추진을 논의하는 등 독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이승철은 이번 일과 관련 항의의 의미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그날에’ 음원을 무료로 배포했다. 이승철의 솔로 버전,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의 합창 버전, 영어 버전 세 가지로 서비스 중이다. 현재까지 16만명이 블로그를 다녀갔다. 향후에 발생하는 저작권 수익은 독도와 통일,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가수로서 새로운 길을 느꼈다. 이번 일로 ‘그날에’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됐는데 그런 노래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영광이고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여러 가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그 중의 하나는 공연이다. 이승철은 지난 10월 전주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미국 중국 등의 주요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로 판을 키운다. 도쿄와 오사카의 공연비자도 신청할 것이라며 일본 공연도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또 내년 1월8일과 9일 KBS를 통해 방송되는 탈북청년합창단과 독도에서 공연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도 준비 중이다.

“‘그날에’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게 아니다. 그런데도 이번 일을 위해 만든 것처럼 모든 과정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 주님의 뜻처럼 여겨진다. 내가 해야 할 일 중에 정말 중요한 일이 생긴 것 같다. ‘그날에’가 널리널리 퍼져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탈북청년합창단 ‘위드 유’와 노래하는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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