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해체를 요구합니다”…청와대 청원 올라와

  • 등록 2018-01-25 오전 10:01:50

    수정 2018-01-25 오전 10:01:50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무산된 가운데, 빙상연맹의 해체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해체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평창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도움은 못될망정 사고만 치는 연맹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봅니다”라며 “거슬러 올라가 안현수 사태부터 시작해서 노선영 선수는 연맹 실수로 올림픽 출전을 못한다고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궁 연맹은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와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있는 반면 빙상연맹은 지금 신뢰가 바닥입니다”라며 “해체를 요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시작된 청원글의 링크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태다.

이번 청원은 올림픽 때마다 잡음을 내는 빙상연맹에 대한 일부 국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빙상계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파벌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2010년에는 파벌이 같은 선수끼리 서로 국가대표가 되도록 밀어주는 ‘짬짜미’ 파문이 있었다. 청원자가 언급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안현수(빅토르 안)의 경우 오랜 병폐에 지쳐 러시아 귀화를 택했다.

여기에 노선영까지 연맹의 행정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노선영은 2016년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골육종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노진규의 친누나이기도 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동생의 못 다한 꿈을 이루려 했으나 연맹의 실수로 4년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노선영은 전날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적었다.

사진=노선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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