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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치인들의 바이오기업 격려방문, 지나쳐선 안 돼

  • 등록 2021-09-23 오전 5:00:00

    수정 2021-09-23 오전 5:00:00

정치인들의 바이오기업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10월과 올 1월 두 차례 이 회사의 판교연구소와 안동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정치인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은 모두 10회에 이른다. 송 대표와 문 대통령 이외에도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이 회사를 찾았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정치인의 발걸음이 잦아지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지난 5월 당 지도부가 인천의 이 회사 제2공장으로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지사와 김부겸 국무총리도 각각 지난달과 이달 3일에 이곳을 방문했다.

정치인의 바이오기업 방문은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이 그만큼 절실해서다. 백신 개발은 최첨단 기술과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성공확률도 매우 낮아 극소수 선진국을 제외하면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분야다.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백신이 부족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국산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다행히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마지막 관문인 임상3상 단계에 진입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정치인의 바이오기업 현장 방문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힘겨운 도전에 나선 국내 바이오기업 경영자와 연구진들에게 정치권이 격려와 지원 의사를 전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잦아져 기업의 연구와 생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기적 목적의 방문이라면 더욱 그렇다. 정치인들은 앞으로 바이오기업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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