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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7)가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200만 달러)에 출전에 앞서 조 편성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시우는 이날 시작하는 대회 첫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대니얼 버거(미국)와 경기한다. 17조에 속한 김시우는 버거 그리고 티럴 헤튼(잉글랜드), 크리스티안 베이이전호우트(남아공)과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다.
이 대회는 72홀 경기를 펼쳐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일대일로 승부를 내는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18홀 경기를 펼쳐 상대보다 더 많은 홀을 따내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타수보다는 홀 승리를 더 많이 따내는 경기 전략이 필요하다.
김시우는 시드 순위 48번으로 13위 해튼, 17위 버거보다 낮다. 하지만, 매치플레이가 ‘이변의 무대’로 불릴 정도로 예상 밖의 승부가 많이 나오는 만큼 김시우도 해볼 만하다.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첫판 승부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김시우는 1라운드 상대 버거를 꺾어야 2라운드 부담을 덜 수 있다. 3경기를 치러 승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16강부터는 한 번 지면 탈락한다.
그는 “매치플레이는 상대에 따라 공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조금 더 재미있다”라며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조금 어렵게 조 편성이 됐다. 그래도 이 선수들과 경기해본 경험이 있으니 이긴다는 마음보다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임성재(24)는 4조에서 패트릭 켄틀레이(미국),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 키스 미첼(미국)과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켄틀레이를 꺾어야 승산이 있다. 반대로 켄틀레이 역시 미첼이나 파워보다 임성재가 까다로운 상대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파워와 경기한다.
임성재는 “켄틀레이와 파워, 그리고 미첼과 붙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특히 작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켄틀레이와 붙게 됐는데, 나도 한번 열심히 해서 이번 주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은 25일부터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지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37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22~2023시즌 시드 유지를 노리는 강성훈(35)과 노승열(31)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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