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야구장 찾은 최태원 SK 회장, 우승 헹가레 받았다

  • 등록 2018-11-13 오전 8:27:19

    수정 2018-11-13 오전 8:29:37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SK-두산 6차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SK 선수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 와이번스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최태원 SK 그룹 회장도 기쁨을 함께했다. 무려 7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저녁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 경기 시작 전 모습을 드러냈다.

SK 와이번스 모자와 점퍼를 입은 최태원 회장은 귀빈석이 아닌 3루 응원석에 앉아 일반 팬들과 함께 빨간색 풍선 응원봉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SK가 3-0으로 앞서 나갈 때는 환하게 웃던 최태원 회장은 두산에 동점을 허용한 뒤 8회말 역전을 당하자 잠시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SK가 연장 9회초 2사 후 최정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자 최태원 회장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되돌아왔다. 이어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결승 홈런이 터지자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최태원 회장은 우승이 확정된 뒤 그룹 및 야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빨간색 우승 모자와 티셔츠를 맞춰 입고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인사한 뒤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최태원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건 2011년 한국시리즈 3차전 이래 7년 만이었다. 경기 후 인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축승회에는 최태원 회장 대신 최창원 SK 와이번스 구단주가 함께 했다.

최창원 구단주는 “드디어 우리가 해냈습니다”, “김강민 만세, 박정권 만세”를 외치며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을 향해선 “힐만, 아이 러브 유”라고 크게 말했고 선수들에게 고개를 돌려 “이틀 동안 술을 다 쏜다”고 밝혀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한국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도 함께했다. 끝까지 경기장을 지킨 박정원 구단주는 SK의 우승 세리머니가 한창 펼쳐지는 순간 최창원 SK 구단주를 찾아 우승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창원 구단주도 허리를 숙여 축하인사를 받은 뒤 서로 포옹과 덕담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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