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日 겨냥…"IMF 때 금 모으기 한 韓국민 얕보면 낭패"

"美친구들, 對北공조 깨트릴까 걱정 많아"
"조양은 세트? 그런 표현 좋아할까" 반문
  • 등록 2019-07-16 오전 3:30:41

    수정 2019-07-16 오전 8:17:00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차 지난 13일 방미(訪美)한 양정철(사진) 민주연구원장은 15일(현지시간)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과 관련,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얕보는 나라가 있다면 굉장히 낭패를 본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을 겨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양 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존 햄리 회장 등 CSIS 관계자들의 조찬 미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까지 했었던 국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할 때”라며 “국익 앞에서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지난 13일 미국 입국 당시 ‘당은 청와대·정부와 (대응) 기조가 달라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청와대·정부는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니 차분하고 냉정하게 가야 하는데, 지금 여론을 보면, 국민이 굉장히 많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당은 국민 여론을 기반으로 해 그런 문제를 조금 더 생생하고 청와대나 정부, 혹은 외국이나 일본에 여과 없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향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정부 고위당직자들의 잇따른 중재 요청에 대해선 “그 부분은 김 차장 등 정부 쪽에 있는 분들이 미국의 책임 있는 분들과 논의를 잘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햄리 회장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모두 아끼는 미국의 친구들은 이 문제가 장기화하고, 특히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한의 평화라는 가장 중차대한 문제에 집중하고 협력해야 할 시점에 협력과 공조를 깨트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많이 갖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비공식적으로도 몇 분들을 만나 뵈었는데 그런 우려들을 가진 거 같았고, 그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이나 시각에 대해 많이 설명을 했다”고 부연했으나, 비공식 면담 중 행정부 인사들도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비공개인 만큼, 제 프라이버시로 남겨달라”고 입을 다물었다.

한편, 양 원장은 조찬 미팅 후 특파원들과 다시 만난 자리에선 지난 11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른바 ‘조양은 세트’ 비판 발언과 관련, “국민이 그런 표현을 좋아할까요”라고 반문한 뒤, “20∼30대는 조양은이 누군지 모를걸요”라며 웃으며 답변했다.

조양은 세트란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민주연구원장),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나 원내대표는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탄압 전문가 조국, 여권 단속 전문가 양정철, 지지율 단속 이벤트 기획자 김정은 등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엉망”이라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의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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