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오지마세요” 언택트 넘어 ‘온택트’ 영업 나선 금융사

하나은행·교보생명, 화상으로 재무상담 진행
국민·신한은행, 온라인 자산관리 세미나 개최
  • 등록 2020-06-07 오전 8:30:00

    수정 2020-06-07 오전 8:30:0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사들이 언택트(비대면)을 넘어 ‘온택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을 마주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화상으로 재무상담을 진행하고, 유튜브를 통해 자산관리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와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합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 상담으로 실시간 재무설계

7일 금융업계 따르면 금융사들은 고객들을 위한 화상 재무설계 서비스 시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라이브톡 스튜디오에서 교보생명 광화문재무설계센터 오경태 세무사(왼쪽)와 이지철 웰스매니저가 고객에게 화상 재무설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최근 화상통화를 통해 재무설계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기존 교보생명에 구축된 라이브톡 앱을 통해 자사 웰스매니저(WM)들이 고객들의 화상통화로 재무설계 상담을 하는 방식이다. 라이브톡은 교보생명이 재무설계사(FP)들과 임직원의 교육 플랫폼으로 사용하던 화상프로그램을 말한다.

화상 재무설계를 받기 위해서는 고객 전담 FP가 가지고 있는 전용단말기를 통해 라이브톡에 접속한 뒤 원하는 상담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 기존에는 고객이 WM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라이브톡을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적인 재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대면 상담을 꺼리는 고객이나, 원거리에 있어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 등 다양한 고객층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나은행은 종전 대면방식에 의존하던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부터는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 영상 상담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세무·부동산·법률 등 다양한 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반기에는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영상상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Untact)가 주목받고 있으며 대면 중심 영업이 비대면 영업으로 급격히 전환 중”이라며 “영상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연내 진행하고 서비스 지역도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통해 소통형 자산관리 세미나 개최

국내 자산가 고객들의 영업점 발길이 끊기면서 유튜브를 활용한 자산관리 세미나도 확산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KB골든라이프 라이브(Live) My연금 세미나’를 실시한다.
KB골든라이프 라이브(Live) My연금 세미나는 KB국민은행 전문가와 함께 연금·은퇴설계 관련 궁금증을 해결하는 쌍방향 온라인 자산관리 세미나 프로그램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곽재혁 WM스타자문단 은퇴·노후 수석전문위원, 연금컨설팅부 대표 전문가 2명 등 총 3명이 강연에 나선다. 연금으로 절세하는 방법, 연금펀드 수익률 관리방법, 퇴직연금계좌 관리 등 전문가의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내용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쏠(SOL), 인터넷뱅킹 등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고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주식시황’을 주제로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웹세미나에는 고객 30여명이 참여했으며, 신한은행 자산관리 전문가가 주식시장 현황과 전망, 투자 방향, 자산관리 노하우 등을 설명하고 고객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금융사들은 지점 개수를 줄이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고객 소통 방법을 강구해왔다”며 “코로나19로 불필요한 만남이 줄어들면서 온택트 영업에 가속화가 붙은 것이다. 앞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금융사들은 다양한 방법의 온택트 영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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