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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오징어 게임' 본 학생들 무기징역 '판매자는 총살'

  • 등록 2021-11-24 오전 7:36:51

    수정 2021-11-24 오전 7:36:51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북한이 ‘오징어 게임’을 몰래 본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 뉴스사이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초 함경북도 청진시 고급중학교 학생 7명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다가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이어 “해당 사건이 사건이 중앙 보고돼 한국 드라마가 들어 있는 USB 장치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주민은 총살되고 이를 구입해 시청한 학생은 무기징역, 나머지 함께 시청한 학생들은 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했다.

또 “USB를 구입한 학생과 함께 ‘오징어 게임’을 본 친구가 다른 학생들에게 내용을 알리면서 다른 학생들이 USB를 돌려 시청하던 중에 109연합상무 검열에 걸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일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 적발된 청소년들의 범법 사례로 크게 문제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속한 고급중학교 교장, 청년비서, 담임교원이 해직되고 당원명부에서 제명했다”면서 “이들이 탄광이나 오지로 추방될 것이 확실시되며 다른 교원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RFA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불법 복제된 ‘오징어 게임’이 북한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법 유통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평양의 부자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극 중 탈북민으로 나오는 강새벽(배우 정호연)도 북한 주민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북한에서는 반 사회주의 문화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들여온 드라마, 영화들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겨 단속반에 걸릴 경우 최대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이에 이들은 밤에 이불을 덮고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로 몰래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북한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극한 경쟁으로 결국 모두가 죽어가는 남한 자본주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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