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 맞닿은 편의점 일상…그대로 담으니 '1억뷰' 나왔죠"

신아라 BGF리테일 마케팅팀 책임 인터뷰
CU 유튜브 숏폼 드라마 '편의점고인물' 1억뷰 돌파
"브랜드 홍보 목적 덜고, 가보고 싶은 편의점 표현"
'진짜 이야기'에 알바생·고객 경험 시청자들 공감 ↑
광고효과 33억원 이상…"편의점 일상 더 보여줄 것"
  • 등록 2022-08-12 오전 5:33:00

    수정 2022-08-12 오전 5:33: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CU에 가면 무언가 재미있고 설레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기대감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브랜드 홍보에 치중하는게 아니라 ‘CU라는 공간에 가보고 싶네’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정도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죠.”

신아라 BGF리테일 마케팅팀 책임.(사진=BGF리테일)
유튜브 조회수 1억뷰. 세계가 주목하는 K팝 아이돌이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닌 편의점 CU의 쇼츠 포맷(시간 1분 이내 영상 콘텐츠)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달성한 기록이다. 내로라하는 유수의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유튜브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1억뷰를 달성한 기업 영상 콘텐츠는 ‘편의점 고인물’이 유일하다.

11일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282330) 본사에서 마주한 신아라 마케팅팀 책임은 ‘편의점 고인물’이 성공한 배경을 ‘덜어 냄’에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하반기 BGF리테일에 입사한 신 책임은 영업과 트렌드 분석 업무를 거쳐 2019년부터 마케팅팀에서 유튜브 실무를 맡았다. 현재 BGF리테일의 유튜브 채널명인 ‘CU튜브’도 그의 머리에서 탄생한 것. 신 책임은 “유튜브 업무를 4년 정도 하면서 좋은 브랜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상품이나 브랜드 홍보를 자꾸 더 하려 하면 할 수록 오히려 재미는 반감되더라”라며 “‘편의점 고인물’을 기획하면서 다 덜어내고 진짜 CU 공간에서 벌어지는 재미 있는 이야기들만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은 그 어떤 업종보다 여러 사람들의 실제 삶과 맞닿아 있다”는 신 책임의 평소 직업관과도 일맥상통한 판단이다. 누군가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누군가는 단골 고객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이 편의점과 밀접한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만큼 편의점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희로애락을 담아낸 것이 공감을 얻어냈다.

‘진짜 CU 이야기’를 담아내다 보니 유튜브 방영 전 진행된 내부 시사회에서는 “이거 방영해도 되냐”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한다. 주인공 ‘하루’가 아르바이트생이라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현실 불만’들이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으니 말이다. 신 책임은 “직원들이 재미 있어 하면서도 불안해하더라. 그런데 의외로 대표님, 임원분들 모두 ‘일단 해봐’라며 쿨하게 방영을 결정해 주셨다”고 웃음 지었다.

쇼츠 포맷으로 제작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유튜브 쇼츠는 영상에 광고를 삽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시청자의 체류 시간이 짧아 별도의 수익도 창출되지 않는다. 이를 모두 포기하고 시청자들에게 짧은 시간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쇼츠를 선택한 셈이다.

주연 배우인 박은우를 섭외하게 된 것도 쇼츠 제작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신 책임은 “1분 이내 기승전결을 모두 녹여야 하니 희로애락이 표정에 명확히 드러나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박은우 배우를 보니 표정 하나 하나가 주인공 ‘하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덜어 내기 위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냈다. ‘편의점 고인물’은 유튜브 내 인기 동영상 탭에 브랜드 홍보 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네 차례나 소개됐고, 그 사이 CU튜브 구독자는 6만2000명이 늘어 현재 81만명을 넘어섰다. 순수 광고 효과는 33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신 책임은 “우리네 삶과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 일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편의점을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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