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9분쯤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 A씨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전화에서 자신을 “이태원 참사 유족”이라고 말하며 “아이가 보고 싶어 살 수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관계자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 전화를 걸어와 위치를 찾았고 설득한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택까지 동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174개 시민단체들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를 출범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국가책임 인정와 공식 사과 ▲이태원 참사 기억과 희생자 추모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 마련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와 안전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등을 대책회의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들은 여당 의원들이 지난 1일 진행된 유족 간담회에 불참했고,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