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인재 양성에 팔걷고 나선 LG, 정부도 제 역할 해야

  • 등록 2024-03-21 오전 5:00:00

    수정 2024-03-21 오전 5:00:00

LG가 자체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정식으로 석·박사 학위를 주는 기업 대학원이다. 급증하는 AI 인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장맞춤형 교육을 통해 불필요한 재교육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 국회는 지난해 말 첨단산업인재특별법을 만들었다. 이 법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LG는 이 일정에 맞춰 AI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 각국은 ‘AI 전쟁’이라 부를 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핵심은 기술력이며 기술은 인재에서 나온다. 시가총액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미국 애플은 한순간에 코카콜라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생성형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AI 기술 경쟁은 한마디로 혈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돈 경 단위의 초대형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펀드가 올트먼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다. 일본은 자존심을 접은 채 대만 TSMC와 손잡고 최근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 1공장을 세웠다. 미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 반도체 기업에 수조원대 보조금을 뿌려가며 자국 안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재를 키워 기술력을 갖추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현실은 갑갑하다. 지난해 11월 한국경제인협회가 AI 연구기관인 엘리먼트AI를 인용해서 낸 자료를 보면 한국은 AI 인재 수에서 30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2020년 기준 전세계 AI 인재를 47만 7956명으로 볼 때 미국이 18만 8300명으로 39.4%, 중국이 2만 2191명으로 4.6%를 차지했다. 한국은 2551명으로 비중이 0.5%에 불과했다. 윤석열 정부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국정과제에 넣었다. LG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AI 대학원에 지원을 아낄 이유가 없다. 동시에 해외 인재 영입 창구를 넓히는 등 정부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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