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네" '프런코3' 3금 정책

  • 등록 2011-03-22 오전 10:30:52

    수정 2011-03-22 오후 5:19:59

▲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하루 최소 18시간 밀착 마크.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이하 '프런코3')제작진은 15명의 일거수일투족을 쫒았다. 촬영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지원자들의 '반칙'을 잡아내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세계는 냉정하다. '규칙'이 서야 분란이 없다. 규칙이 무너지면 방송도 끝. '프런코3' 제작진은 이에 '3금(禁) 정책'도 만들었다. 엄정한 기준은 박수를 받고 일관성 없는 기준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법. 공평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 "식사 시간+숙소 이동 중 작업 No"···규정 외 작업 금지

'프런코3'의 규율(?)은 엄했다. "패션 군대 같아요." 도전자 이세진(25)의 하소연도 빈말은 아니었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작업 시간의 규칙을 잡는데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의상을 '정해진 시간 안에' 만드는 게 '프런코3'의 핵심이라서다.

'프런코3'에 예외 작업이란 없다. 제작진에 따르면 모든 작업은 작업실 내 건물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자정 이후 작업도 불가하다. 자정이 돼 작업실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의 작업도 금지된다. 실제로 '프런코3'에서는 한 지원자가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소품 작업으로 뜨개질하다 제작진의 제재를 당했다. 물론 소품은 압수됐다.

식사시간에도 작업은 제한된다. '프런코3' 지원자들은 점심과 저녁 각 한 시간씩 식사시간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밥을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은 자유. 다만, 밥을 먹지 않는다하더라도 작업실에 들어가 옷을 만들 수 없다. 식사 시간에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는 있지만 미션 관련 작업은 '엄금'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정해진 식사시간에 작업실에서 모두 나와 한 시간이 지난 후 함께 작업실로 들어간다. 지원자가 다 모여야 작업도 재개된다.

제작진이 이처럼 화면에 보이지 않는 생활 규칙까지 만든 건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지원자들은 항상 시간에 쫒기기 마련. 의욕이 앞서면 잠도 안 자고 밥도 먹지 않고 작업에만 매달리게 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정종선 PD는 "지원자들 최소한의 수면과 식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규정 외 작업 금지는 필요했다"고 말했다.
▲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
◇ "휴대전화·TV도 안돼"···외부접촉 금지

15명의 지원자에서 톱3를 가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 '프런코3' 지원자는 이 기간은 외부와 접촉이 금지된다. 휴대전화도 숙소 입소 후 바로 압수된다. 미션 수행시 외부에 조언을 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린 제작진의 특단 조치다.

제작진은 숙소의 TV 연결도 끊었다. 정종선 PD는 "지원자들이 미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내린 조치"라고 했다.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창작하는 사람들이다. 혹시 모를 모방을 막기 위해 TV외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들여온 잡지도 보는 것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만약 오디션 진행 중 지원자 가족에서 긴급한 연락이 온다면? 제작진에 따르면 지원자 가족은 모두 제작진의 연락처를 알고 있다. 지원자 가족중 제작진 쪽으로 급한 연락이 오면 해당 내용을 지원자에 전해 가족과 바로 연락할 수 있게 한다.

◇ "스포유출하면 10억원 보상"···내용 발설 금지 '프런코3'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사전 제작돼 방송된다. 톱3가 파이널 콜렉션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생방송 진행이 불가해서다.   그러다 보니 방송 사이 공백이 생겨 스포일러 유출 우려가 커진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결과 유출은 치명타다. 제작진은 '오디션 결과 철통보안'을 위해 '10억 원의 손해배상 각서'까지 마련했다. 15명의 도전자와 MC 및 심사위원 등 출연진 및 스태프 등 프로그램 관계자 전원에 보안 유지 서약서를 받은 것.   서약에서는 만약 프로그램 내용을 유출할 때는 총 제작비에 육박하는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모든 출연자는 해당 각서에 서약해야 출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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