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안 때리지 말 들으며 눈물…'무도' 어린이집 편 감사"

어린이집 보육교사들 반응 봇물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가 상처 받지 않길" 시선에 호응
  • 등록 2015-03-08 오후 1:58:10

    수정 2015-03-08 오후 2:03:05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어린이집 편.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주변의 괜한 눈초리와 오해를 받으며 ”너는 애들 안 때리지?“라는 말도 안 되는 충고를 들으며 정말 눈물 흘린 적도 많았지만 제작진들의 위로로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자신을 유치원에 근무 중인 선생님이라고 소개한 이 모씨가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8일 남긴 글이다. 방송에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노고를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다뤄준 데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이 씨는 “‘어린이집 사건’으로 인해 주변의 참되고 바른 선생님들 그리고 나도 많이 상처받았는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이 씨에 따르면 유치원, 어린이집 모두 일과 동안 잠시도 쉴 틈이 없다. 한 명 당 아이들을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30명까지 본다. 이 씨는 “다들 힘이 들어 병원은 기본이고 응급실에 갔다가도 다음날 다시 출근해야 한다”며 “이 모든 상황이 전달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잠시나마 학부모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이)어떤 일과를 지내고 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으면 한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 씨 뿐만이 아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백 모씨와 “어머니가 어린이집을 교사”라는 최 모 씨를 비롯해 “어린이집에 근무 중”이라는 박 모씨 등은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요즘 같은 시기에 하루에도 빠지지 않는 어린이집 사건 기사 읽고 듣고 보고 답답했다”며 “안 보이는 곳에 아이들 돌보는 교사가 얼마나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겨 방송에 공감을 표했다.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어린이집 편.
‘무한도전’은 7일 방송된 어린이집 편에서 조용히 사명을 다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인천 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 이후 어린이집 자체를 불신하는 심리가 확산하며 어린이집 교사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 상황. 이때 ‘무한도전’은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가 상처받지 않기를’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어린이집을 향한 왜곡된 시선까지 보듬었다. 이날 방송에 육아 전문가로 나온 오은영 박사는 “최근 일로 선생님들이 상처가 많으실 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자긍심을 갖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태 따뜻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이 빛난 던 이유는 또 있다. 아이들의 돌발 행동을 ‘아이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서다. 방법은 직접적이었지만, 거칠지 않았다. 어린이집 교수가 아이가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는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속 김치 문제를 다루면서, 육아 전문가의 설명으로 “미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김치 맛이 아프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트위터에 ‘마녀사냥식 몰아가기가 아니라 차분히 어린이집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 좋은 시간이었다’(myroad***), ‘방송 시작 전에는 불편한 마음이 컸는데 빨리 현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특정 다수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조롱 섞인 말과 글이 아닌 척 했지만 큰 상처였는데 따스하게 위로받은 기분’(jy_m***), ‘매우 관점이 훌륭한 방송이었다.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던 어린이집 사건의 구조적 원인을 예능으로 무겁지 않게 보여주었다’(niceyo***)며 호응했다.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어린이집 교수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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