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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WBC 대표팀 평가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을 3피안타 3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투구수는 57개였다. 최고 구속은 141km였다.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3이닝 퍼펙트 호투를 펼쳤던 장원준은 이날 호투로 대표팀의 확실한 에이스임을 다시 증명했다. 쿠바 타자들이 경기 당일 아침에 입국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장원준의 구위나 투구내용은 나무랄 데 없었다.
장원준은 1회초 선두타자 로엘 산체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2번타자 요르단 만둘레이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데 이어 3번 프레드리히 세페다와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를 1루수 파울플레이와 투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번타자 윌리암 사베드라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6번 요스바니 알라르콘 마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 내친김에 7번 유리스벨 그라시알은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3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3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날 두 번째 피안타를 내준 장원준은 이후 산토스와 만둘레이를 삼진과 2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0으로 앞선 4회초에도 등판한 장원준은 선두타자 세페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데스파이그네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후 사베드라 마저 3루수 강습타구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장원준에 이어 5회부터는 임창민(NC)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