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人]정철 나무기술 대표 "두 자릿수 성장 지속…내년은 `퀀텀점프`"

5G 인프라 수주 잇따라…"삼성전자 점유율 확대 수혜 기대"
컨테이너 기반 기술 수요 증대…"컨설팅 계약체결 협의 중"
美·日·中 해외시장 적극 진출…자회사 상장 호재도 기대
  • 등록 2019-07-02 오전 5:10:00

    수정 2019-07-02 오전 5:10:00

정철 나무기술 대표(사진=나무기술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가상화 솔루션 사업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2~3년 내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이 본격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철 나무기술(242040)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회사의 수주도 급증하면서 올해 다시 두 자릿수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나무기술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시스템통합(SI)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가상화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합 운영하는 나무클라우드센터(NCC)를 자체 개발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모두를 지원하는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5G 인프라 수주 급증…“안정적 매출 성장 지속”

회사는 5G 시대 도래와 함께 네트워크 가상화(NFV) 사업을 강화했다. 5G NFV 기술은 기존 물리적인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가상화시켜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달까지 삼성전자를 포함해 5G 인프라 구축 관련 200억원이 넘는 수주를 올렸다. 정 대표는 “올해 5G 인프라 관련 매출액만 35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등으로 5G 시장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면서 회사도 동반 성장해 3년 후에는 5G 관련 매출액이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유럽·인도 등에서도 5G 기지국 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회사의 5G 인프라 수주도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증가한 657억원을 기록했고, 상장 비용 등으로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5G 인프라 관련 매출이 증대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5% 늘어난 158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정 대표는 “5G 관련 수주가 예상보다 급격히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당초 목표보다 훨씬 높게 잡고 있다”며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칵테일 제품에 대한 수주와 문의가 전년대비 5~6배 이상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의 매출도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컨테이너 기반 기술도 각광…“2~3년 내 매출비중 절반 차지할 것”

아직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의 매출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가상화 사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 도래와 함께 글로벌 통신시장은 이미 6G를 준비하고 있다. 6G 시대에는 통신사들의 컨테이너 기반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무기술의 칵테일 제품은 지난 3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CNCF)의 쿠버네티스 소프트웨어 적합성 인증 프로그램을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적합성 인증을 받아 쿠버네티스 트레이드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인증을 통과한 제품들 사이에서는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들이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버라이존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IT 기업에게 6G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은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제한해 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글로벌 IT 기업과 6G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위한 라이센스와 컨설팅 계약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컨테이너 기반의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향후 2~3년 내 회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매출 비중이 가상화 사업을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 적극 진출…자회사 상장 호재도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연초에 미국 엑셀러라이트(Accelerite)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1월에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CES 부스를 예약했으며, 칵테일 제품과 함께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유럽에서는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0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 현지법인의 서비스 인력 충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단 현지 파트너사와 같이 솔루션 판매를 시작하고 2~3년 후에는 자체 판매망을 확보해 독자적으로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아콘소프트의 상장 호재도 기대된다. 회사는 이달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가 출자한 캡브리지(CapBridge)와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캡브리지는 아콘소프트의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지원한다. 정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만 보고도 6개월 실사 후에 1000만달러를 투자받기로 했다”며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함으로써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싱가포르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이은 5G 인프라 수주로 실적 개선 기대에 나무기술 주가는 올 들어 147% 급등했다. 지난 10일에는 지난해 말 주가의 3배가 넘는 4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 대표는 “4차 산업 관련 종목들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0~50배를 적용받고 있는데, 회사의 올해 순이익을 50억원으로 가정해도 20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와 내년 꾸준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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