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수비 도중 충돌해 부상 교체...팸은 더그아웃서 분통

  • 등록 2021-06-03 오전 10:37:09

    수정 2021-06-03 오전 10:37:09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유격수 김하성(오른쪽)과 좌익수 토미 팸이 뜬공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고 있다. 사진=AP PHOTO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유격수 김하성(오른쪽)과 좌익수 토미 팸이 뜬공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고 있다. 사진=AP PHOTO
샌디에이고 파드리그 유격수 김하성(오른쪽)이 뜬공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좌익수 토미 팸과 부딪힌 뒤 부상을 입은 채 교체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이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야수 토미 팸과 부딪혀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뜬공을 잡으려고 외야까지 달려가다 그만 좌익수 팸과 부딪혔다.

김하성과 팸 모두 타구만 바라보고 쫓아가는 상황이다보니 서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콜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하성의 뒷머리와 팸의 턱이 제대로 부딪혔고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공은 김하성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지만 충돌과 동시에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그래도 김하성은 그 상황에서 정신을 잃지 않고 떨어진 공을 주워 즉시 3루수 매니 마차도에게 던졌다. 뜬공으로 끝나는 줄 알고 베이스에 머물렀던 컵스의 2루와 1루 주자는 각각 3루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3루 주자의 홈 득점도 인정되지 않고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당시 충돌 상황만 놓고 보면 김하성의 의욕이 다소 지나쳤다. 타구 위치는 앞으로 달려오는 팸이 공을 잡는 것이 더 수월했다.

두 선수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팸은 스스로 일어난 뒤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왔다. 김하성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두 선수 모두 교체됐다.

팸은 그 상황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잡아야 할 공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바비 디커슨 3루 주루 코치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동료들이 말려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동료의 플레이에 화를 내는 것은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니었다.

구단 측은 “(머리를 부딪힌)김하성이 뇌진탕은 피했지만 상태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팸은 얼굴이 약간 찢어져 경기 후 봉합 치료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로 돌아가게 되면 턱 부위에 CT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두 선수의 충돌에 대해 “‘퍼펙트 스톰’(악재가 겹친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약간의 언어 장벽이 있었다”고 밝혔다.

팅글러 감독은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더라도 언어 장벽은 존재한다”며 “리글리 필드 관중석이 꽉 차있어 무척 시끄러웠다”고 설명했다.

더그아웃에서 팸이 흥분해 분통을 터뜨린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열정적인 팀이다”면서 “때로는 오늘처럼 과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열정과 경쟁심은 좋은 것이다. 앞으로도 열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팸을 옹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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