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전북·울산 양강구도 깰 수 있다"

  • 등록 2022-01-12 오전 11:31:29

    수정 2022-01-12 오전 11:32:10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1부리그에 복귀하자마자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고 선언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진횅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며 “동계훈련을 잘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장점을 잘 살리면 양강 구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는 지난 시즌 1부리그로 복귀하자마자 매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단숨에 리그 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은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주민규가 여전히 건재한데다 윤빛가람과 최영준이 각각 울산현대, 전북현대에서 가세했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동준과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수비수 이지솔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려오는 등 전포지션에 걸쳐 알찬 보강이 이뤄졌다. 단숨에 전북과 울산에 도전할 우승후보로 떠오른 모습이다.

물론 남기일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그는 “전북과 울산은 하루아침에 좋은 팀이 된 것이 아니라 많은 투자와 시간을 통해 정상에 오른 팀이다”며 “반면 우리는 지난 시즌 1부에 올라왔고 이제야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제주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치는 힘이다. 누가 나서든 선수들이 서로 하나가 돼 경기장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보강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양쪽 사이드에서 주민규에게 좋은 공을 주고 찬스를 만든 반면 중원은 이창민 혼자 어려움을 겪었다”며 “미드필드를 강화해 가운데서도 공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선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남기일 감독이 올 시즌 펼칠 제주 축구의 키워드는 ‘압박’이다. 그는 “항상 상대 지역에 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는다면 더 많은 찬스가 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찬스를 많이 만드는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골이 많이 나야 팬들이 즐거워할 것인 만큼 최전방에서 골을 넣을 수 있고, 또한 골을 연결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주장으로 수비수 김오규, 부주장으로 이적생인 윤빛가람, 최영준이 선택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주)민규가 올해는 안한다고 하더라”며 “우리 팀에는 좋은 리더가 많은데 (김)오규도 그 중 한 명이다. 또한 제주에 오래 있었고 애정이 많은 윤빛가람과 새로 합류한 최영준이 부주장 역할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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