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피' 오티스, 명예의 전당 헌액 확정...본즈·클레멘스는 최종 탈락

  • 등록 2022-01-26 오후 12:59:54

    수정 2022-01-26 오후 12:59:54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데이비드 오티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대표하는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47)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오티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6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394표 중 307표(77.9%)를 받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됐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해선 기자단 투표에서 75%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커트라인 75%를 넘긴 이가 한 명도 없어 명예의 전당 입회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오티스가 유일하게 75%를 넘겨 명예의 전당에 들어서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오티스는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해 6시즌을 보낸 뒤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로만 활약했던 오티스는 보스턴에서 1루수 수비를 겸하면서 잠재력을 꽃피웠다.

장타력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던 미네소타 시절과는 달리 보스턴에선 힘과 정확도를 모두 갖춘 타자로 발돋움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스턴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스턴이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데 중심 선수가 바로 오티스였따.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스턴에서 활약한 14시즌 동안 오티스는 통산 1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86, 541홈런, 1768타점, 출루율 .380, 장타율 .552, OPS(출루율+장타율) .931을 기록했다. 통산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상도 6번 받았다.

오티스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과 더불어 현역 시절 금지 약물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둘과는 달리 오티스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명예의 전당 투표도 후보로 올라선 뒤 첫 해에 무난히 통과했다.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 빠르게 사과를 했다는 점, 보스턴의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오티스는 현역 마지막 시즌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처럼 다른 팀의 선물 세례를 받으며 은퇴 투어를 갖기도 했다.

한편, 올해가 명예의 전당 입성 마지막 기회였던 배리 본즈(58)와 로저 클레먼스(60)는 각각 66%(260표)와 65.2%(257표)의 득표율에 그쳐 명예의 전당 입성이 끝내 무산됐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7차례나 선정된 본즈와 사이영상을 7번이나 받은 클레먼스는 선수 시절 금지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번번히 낙방했다. 이번이 마지막 10번째 도전이었다.

매년 득표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 투표에선 75%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60%대 득표에 그치면서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본즈와 클레먼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추후 열릴 ‘베테랑 위원회’ 심사를 거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기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명예의 전당 마지막 투표에서 5% 이상 7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베테랑 위원회 심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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