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전 잉글랜드 감독 "북한, 남아공WC 당시 조추첨 조작 요구"

  • 등록 2022-02-24 오전 10:59:44

    수정 2022-02-24 오후 9:25:07

스벤 예란 에릭슨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벤 예란 에릭슨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북한에게서 조추첨 조작을 요구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에릭슨 전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에릭슨은 2009년 10월 당시 잉글랜드 4부리그 팀이었던 노츠카운티의 구단주 러셀 킹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에릭슨은 ‘북한 광산 독점 개발권이 있다’는 킹의 거짓말에 속아 평양 방문단에 합류했다.

에릭슨은 BBC라디오5 라이브의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에서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며 “그때는 그들이 공이나 축구화 같은 것을 원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측은 ‘우리는 쉬운 조 편성을 원한다’고 요청했다”면서 “나는 ‘당신들은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것(조편성 조작)을 원하는가. 난 그 일을 할 수 없고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것은 절대 불가능하며 시도하는 것조차 범죄다’라고 대답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에릭슨은 “북한은 내 말을 결코 믿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들은 내가 단지 그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에릭슨은 “아주 이상한 경험이었다”며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이 북한에서 나를 초대한 가장 중요한 이유였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G조에 속했다.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1-2,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포르투갈에게 0-7 대패를 당한 뒤 코트디부아르에게도 0-3으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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