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BS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교도소에서 민사소송 답변서를 작성했다.
A씨의 의붓딸 친구 B양의 유족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편지 형식으로 작성된 이 답변서에서 A씨는 “죽어서도 속죄하겠다. 이제 더 속일 것도 없다”면서도 아이들의 죽음엔 “자신을 일찍이 구속해야 했다”며 수사기관을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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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유족들에게 “자신이 출소할 날까지 건강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전문가는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유족을 향한 경고성 협박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등기우편으로 A씨의 답변서를 받아본 유족은 “자기의 잘못으로 인해 이 모든 사달이 난 건데, 재판장님한테는 반성 후 사죄를 올리지만 피해자 가족한테 진짜 일말의 진심 어린 사죄 한 마디도…(안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학생인 의붓딸과 그 친구 B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죽음으로 내몬 A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2월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두 피해자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같은 해 5월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