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 쓸어담았다…기대 커지는 ‘8만전자’

美 인플레 둔화·환율 하락…외인 수급 개선
외국인, 7월 삼성전자 약 8000억 규모 매수
2분기 실적 쇼크 넘고 8만전자 도전 전망
증권가 "업황 바닥 통과…우항샹 그릴 것"
  • 등록 2023-07-15 오전 8:20:33

    수정 2023-07-15 오전 8:20:33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로 주춤하던 삼성전자가 다시 ‘8만 전자’에 도전하고 있다. 엔비디아 돌풍에 반도체 업황이 수혜를 입고 있는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표로 확인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9% 오른 7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7월3~7월14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66%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2.50% 오른 것과 비교해보면 저조한 실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28%, 95.74% 줄어든 수치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수치상으로는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지난달 5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7만 전자로 복귀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7만3600원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나흘 뒤인 7일 2분기 실적 발표 쇼크에 여파로 6만9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하루 만에 6만원 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수급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8만원대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을 제외하고는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삼성전자는 7986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7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향후 대외적인 환경 요소 등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1260원대 중반으로 내려오면서다.

최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치보다 하회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표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뉴욕 3대 증시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S&P500 지수가 4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나스닥 지수 역시 13일(현지 시간) 1만4138.57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전날인 13일 (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7% 뛴 459.77달러로 마감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엔비디아는 장중에 사상 최고치(461.34달러)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 급등한 3797.13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2분기 바닥을 찍고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및 실적 방향성은 명확한 우상향”이라며 “DRAM 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재고 피크아웃과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 등을 감안했을 때에 업황의 바닥 통과는 확인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는 삼성전자의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실적을 6개월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 시 현 시점부터는 동사 주가가 경쟁사를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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