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봤던 얼굴”…김현주→박희순,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 [종합]

  • 등록 2024-01-12 오후 2:06:39

    수정 2024-01-12 오후 2:06:39

왼쪽부터 류경수,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가 한국영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민홍남 감독,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웹툰 ‘선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 작가인 연상호 감독이 기확과 극본을 맡았다.

김현주(사진=뉴스1)
김현주는 작은 아버지의 선산을 상속받게 된 주인공 윤서하를 연기한다. 김현주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매회마다 추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가정사를 갖고 살고 있지 않나. 인물들 모두가 그런 사연을 갖고 있고, 현실에서도 맞닿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묘한 소재들이 결합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있는데 영상으로 보셨을 때 ‘선산’ 만의 매력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연 감독은 “김현주 배우와는 두 작품 정도 같이 했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상당하다. 연기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현장을 이끌어가는 능력,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늘 현장에서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한다. 그동안 못 봤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배우”라며 “윤서하 역할도 어떻게 보면 찌질하기도 하고 욕망이 강하기도 한, 그동안 보지 못 했던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희순(사진=뉴스1)
형사 최성준 역의 박희순은 “스릴러에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돼있고 마지막에는 절절하고 처절한 가족애를 그린다.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재밌는 작품이구나 생각했다. 음식으로 치자면 익숙하고 아는 맛인데 거기에 비밀 특제 소스를 한 스푼 넣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식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주 씨와 같이 ‘트롤리’란 작품을 하고 있는 와중에 ‘선산’에서 연락이 왔었다. 이건 다분히 김현주 씨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한 제작진의 원 플러스 원 전략이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했지만 작품이 너무 재밌어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희순은 박병은과의 격투 신에 대해 “어려운 합으로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감정의 합이 더 중요했던 신이다. 병은 씨 방에 찾아가서 대사와 액팅을 맞춰봤다”고 덧붙였다.

박병은(사진=뉴스1)
최성준의 후배 형사 박상민 역의 박병은은 “처음 접했을 때 첫 부분에서 되게 차갑고 냉소적이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제 입장에선 어떤 것들은 더 이상 읽기 싫은 글들도 있는데 ‘선산’은 사건이 일어나고, 끝으로 가면서 기분 좋은 궁금증, 호기심, 알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감정의 증폭이 큰 역할이라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하면서 힘든 것도 많았고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류경수(사진=뉴스1)
윤서하의 배다른 동생 김영호 역의 류경수는 “대본을 봤을 때 짜임새있고 흥미로운 소재였다. 캐릭터적으로는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굉장히 어려운데 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연 감독님과 함께하는 프로덕션이 화목하고 과정이 행복하다. ‘재밌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늑대, 들개 등 야생성이 강한 동물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는 류경수는 “역할 자체가 스포일러성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럽다. 되게 미스터리하고, 역할 자체가 서스펜스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캐릭터가 어디까지 미스터리하고 어디까지 감정적이고 시청자분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를 찍으면서도 많이 고민했다. 디테일한 부분을 잘 살려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민홍남 감독, 배우 류경수,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연상호 감독(사진=뉴스1)
연 감독은 김현주에 대해 “좋은 직장에 있는 연기를 많이 하지 않았나.(웃음) 의외로 찌질하고 불안한 게 잘 어울리시더라. 완성본을 보면서 다른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또 연 감독은 세 번째 작품을 하게 된 김현주가 뮤즈인지 묻자 “뮤즈라기보단 페르소나에 가까운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류경수 배우는 잘못된 종교적인 믿음과도 연결이 돼있고 뒤틀린 가족사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봤다. 그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을 텐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같다. ‘잃을 게 없다’ 같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모습이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희순에 대해서는 “처음 뵙고 대본 얘기를 했는데,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에 대한 얘기보다 전체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고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다.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디어였다. 영화적인 감각, 작품에 대한 감각이 좋으시다. 감독을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깜짝 놀랐다. 베테랑이라는 단어를 붙여야만 하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또 연 감독은 박병은을 언급하며 “굉장히 재밌는 얘기를 정말 잘하신다. 일상 얘기를 두 시간 넘게 하실 수 있는 분인데 작품에 몰입하셨을 때는 180도 달라진다. ‘그게 연기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연기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을 텐데 슛이 들어갈 때와 안 들어갈 때의 모습을 스위치 누르듯이 바꿀 수 있는 배우다”라고 전했다.

‘선산’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연 감독은 ‘부산행’, ‘염력’, ‘반도’ 등을 통해 일명 ‘연니버스’(연상호 감독 유니버스)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대중성과 작품성에 대한 고민에 대해 연 감독은 “대중성을 생각 안 할 순 없다. ‘선산’이란 작품은 오랜만에 작품이 줄 수 있는 질문에 집중해서 작업했던 것 같다. 좋은 작품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단순해보이지 않도록, 그 질문에 집착해서 작업했다. 저한테는 굉장히 귀한 작품이다. 늘 대중성 있는 작품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게 제 노력과는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작품 자체에만 집중해서 만들었다. 그것에 대한 평가나 반응은 제 손을 떠난 일”이라고 전했다.

‘선산’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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