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행진 SK, 2위 두산에 역전승...파죽의 7연승 질주

▲ 4회초 2사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된 고효준. 사진=SK 와이번스

[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SK가 2위 두산과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SK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막강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6월 24일 문학 LG전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SK는 53승22패를 기록, 시즌 승률을 7할7리까지 끌어올렸다. 2위 두산과의 격차도 두 자릿수(10경기)로 벌렸다. 반면 두산은 전날 SK에 패해 6연승을 마감한 뒤 2연패를 당했다.

전날 역전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던 두산은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SK 선발 전병두의 폭투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3회까지 끌려가던 SK는 4회말 박정권의 시즌 12호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선발 임태훈의 7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내친김에 SK는 역전까지 이뤘다. 5회말 무사 1,3루에서 대타 이호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에는 2사 2,3루에서 터진 정근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초 김현수의 시즌 12호 솔로홈런으로 1점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 3.70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킨 SK 마운드는 이 날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선발 전병두가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비자책)한 뒤 일찍 내려갔지만 이후 등판한 고효준, 정대현, 정우람이 8회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는 2점차로 앞선 9회초 선발요원 송은범과 마무리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확실히 지켰다. 4회초 2사후 등판한 고효준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최근 세 차례 연속 구원으로 등판한 송은범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무리 이승호는 한 타자를 상대하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4⅓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임태훈에 이어 외국인투수 왈론드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지만 끝내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태훈은 패전투수가 돼 최근 5연승 및 SK전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4패(8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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