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점화자 로드니나 '오바마 인종차별 트윗' 사과

  • 등록 2014-02-11 오전 8:40:05

    수정 2014-02-11 오전 8:40:05

(서울=연합뉴스) 소치 올림픽 개막식 점화자 이리나 로드니나(65)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바나나를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데 대해 사과했다.

로드니나는 “사태가 불거졌을 때 해당 사진과 인종주의를 옹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1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러시아 피겨 영웅 출신으로 현재 보수 여당 소속 의원인 로드니나는 7일 자국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점화자로 나섰다.

그러나 개막식 후 로드니나가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바나나를 합성, 트위터에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해당 사진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비유하는 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문제가 됐을 때 로드니나는 사진을 삭제했지만 사과는 없이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자유일 뿐”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로드니나가 갑자기 사과하고 나선 것은 개막식 후 트위터 인종차별 논란이 재차 제기되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막식 후 마이클 맥폴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로드니나가 올린 사진을 두고 “충격적인 행동”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로드니나는 “오바마 가족을 존경한다”며 사태를 애써 진화하려 들면서도 “내 계정은 해킹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애초 트위터 사태가 불거졌을 때 더 나은 판단을 했어야만 했다”고 반성의 뜻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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