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노 '9·3 총파업'..‘만반의 준비’vs‘찻잔속 태풍’

  • 등록 2014-08-02 오전 6:30:00

    수정 2014-08-02 오전 6:3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측)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찾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봤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금융노조의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 종료 결정을 내렸다. 두 차례 조정회의 끝에 노사 간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올 임금 6.1% 인상과 정년 60세 연장, 통상임금 범위 확대, 국책공기업 자율교섭 보장, 근로시간 정상화, 여성할당제 도입, 기간제 채용금지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측 임금동결과 함께 비용이 들어가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돌입이 합법화됐다”며 오는 9월3일 총파업을 결의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임시대의원대회와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27일 총파업진군대회를 거쳐 9.3 총파업 수순에 밟겠다는 얘기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남은 것은 흔들리지 않는 의지로 강력한 연대를 구축해 총파업투쟁을 벌이는 것뿐”이라며 “총파업은 절대적 약자인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무기인 만큼 우리의 생존권과 권익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예고가 예정된 수순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노조는 거의 매년 임금 협상 결렬을 이유로 총파업을 결의해왔지만 하루 정도 이행됐고 장기간 이뤄진 적은 별로 없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금융노조의 임금 인상률 안은 금융권의 경영 환경을 고려치 않은 터무니 없는 요구지만 막판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과의 사례를 봤을 때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찾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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