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AMA'에 있었다..K팝의 그루브·K예능의 포텐·K드라마의 정점(종합)

K팝 트렌드 읽었다..아이돌 칼군무→듣는 음악 강세
K예능 포텐 터졌다..'런닝맨'·'룸메이트' 등 출연진 인기
K드라마 정점 찍었다..대륙의 '별그대' 열풍 실감
  • 등록 2014-12-04 오전 10:12:28

    수정 2014-12-04 오전 10:12:28

‘2014 MAMA’는 가요, 드라마, 예능 등 K콘텐츠의 달라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쇼로 유의미한 변화를 담았다.
[홍콩=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디지털 시대다.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 쇼를 지켜봤을지 환산하긴 어렵다. 제공되는 그대로 즐기지 않고 확장, 재해석하는 이들도 생각하면 쇼의 가치는 배가 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수요는 K콘텐츠에 열광하는 전 세계 팬을 일컫는 ‘표본’이 됐다.

3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홍콩 최대 규모 공연장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가 1만 명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눈이 번쩍 뜨이는 야릇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TV를 뚫고 나온 음악’이란 콘셉트로 개최된 ‘2014 MAMA’는 노래는 물론 예능과 드라마 등 대한민국 대중문화 콘텐츠를 향한 유의미한 변화를 생각하게 만든 쇼였다. ‘뮤직(Music)’을 위한 시상식이었지만 ‘매스미디어(Massmedia)’를 위한 축제로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던 ‘2014 MAMA’를 들여다봤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에픽하이X위너의 무대, 위너의 무대, 소유와 정기고의 무대, 아이유의 모습.
△K팝, ‘0.6평의 스테이지 TV를 뚫다’

노래는 단연 객석을 압도했다. 엑소, 위너, 씨스타, 걸스데이, 소녀시대, 2NE1, 태양, 인피니트 등 올 한해 K팝을 이끈 아티스트에 일일이 열광하는 일은 당연한 풍경이었다. 흥미로운 풍경은 ‘TV를 뚫고 나온 음악’이란 쇼의 메시지에 꼭 맞게 ‘그루브’를 탄 객석이었다. 음악을 즐기는 관객의 태도에서 달라진 K팝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TV를 뚫고 나온 음악’은 1만명의 관객 개개인에게 ‘0.6평의 스테이지’를 마련해줬다. 꽉 찬 객석에서 무대의 흥을 즐기기에 1평 남짓한 공간은 너무 좁았다. K팝 아티스트의 전매특허인 ‘칼군무’를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야광봉을 흔드는 일이 전부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 물리적인 제약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오프닝부터 현장을 달군 바비-도끼-더콰이엇의 ‘환상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었다. 멜로디 없이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힙합 그루브’는 해외 팬들이 대부분인 현장에서 의미를 알아듣기 힘든 노래였지만 이들 특유의 감성은 객석을 매료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에픽하이는 무대에 등장하지 않고 스크린으로 노래를 들려준 ‘해픈 엔딩’ 무대로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해픈엔딩’의 노래를 맡은 배우 유인나가 아무런 소개 없이 무대에 홀로 섰을 때도 “저 사람 누구야?”라는 의아함은 집중력을 흐트리지 않았다. ‘듣는 음악’의 힘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떼로 부른 분위기는 서정적이기까지 했다. 정기고와 소유의 ‘썸’을 흥얼거린 ‘1만명의 가성’은 그동안 어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서도 듣기 힘든 사운드였다. 판에 찍어낸 듯한 가요, 어디서 본 듯한 춤이 K팝의 전부로 받아들여진 몇년 전과 달리 ‘듣는 음악’이 강세였던 올 한해 K팝의 변화가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까지 바꾼 셈이다.

‘2014 MAMA’를 빛낸 예능인.
△K예능, ‘뛰는 국주 위에 나는 광수있다’

예능의 힘도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 내 큰 인기를 모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이광수는 시상자로 무대에 서 어떤 아티스트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 이광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격한 반응을 쏟아내는 해외 팬의 모습에 몸둘 바를 몰라했다.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부문 후보로 정인과 함께 화면에 얼굴을 비춘 개리도 ‘런닝맨’ 파급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베스트 OST 부문 시상에 나선 조세호와 이국주도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시즌2’에 출연 중인 두 사람은 각각 가수 선미의 ‘보름달’과 태양의 ‘눈, 코, 입’ 무대를 패러디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짧은 시간에 강력한 인상을 안긴 건 역시 중국 내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룸메이트’ 덕이었다.

‘2014 MAMA’의 한 관계자는 “시상자를 구성할 때 그해 국내외로 사랑 받았던 드라마나 예능의 스타를 염두하는데 올해는 특히 ‘예능인’의 파급력이 컸던 것 같다. 선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언급됐던 분들 중에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각광 받은 분들이 많아 놀랍기도 했다. 올 한해 얼마나 많은 국내 예능프로그램이 중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괜찮아 사랑이야’(위)의 조인성 공효진과 ‘별에서 온 그대’의 OST를 부른 린.
△K드라마, ‘치맥 먹고 떼창 불렀다’

한류를 이끈 드라마 열풍도 만만치 않았다. 올 한해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도 유일무이한 존재감으로 꼽히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힘은 중화권에서도 막강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베스트 OST 부문에서 영예를 안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 전례에 없던 한류 드라마로 꼽힌다. 김수현과 전지현이 역대급 한류스타로 발돋움 한 일은 물론 ‘치맥(치킨+맥주) 열풍’까지 일으켰다. 스크린에 ‘별에서 온 그대’의 방송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치맥 먹자!”라고 외치는 중국 팬의 강력한 목소리는 위협적으로 들리기까지 했다. 가수 린이 부른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가 돌림노래처럼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향한 사랑도 뜨거웠다.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던 다비치의 노래는 후렴구 한 구절이 흘러나왔음에도 찌를듯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조인성, 공효진의 얼굴이 교차해 등장할 때마다 ‘객석 볼륨’은 정점을 찍었다.

이날 쇼에 앞서 개최된 관계자 기자회견에서 CJ E&M 신형관 Mnet 상무는 ‘2014 MAMA’를 문화산업에 대한 20여 년의 뚝심이 만든 성과라고 표현했다. 어디에서도 24시간, 48시간을 밤낮없이 일하는 ‘MAMA’만의 스태프가 2000명으로 늘었고, 보러 오는 관객이 1만명에 이른 2014년. ‘뮤직 어워즈’를 넘어 K콘텐츠의 확대된 저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MAMA’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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