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만 남은 '캐버노' 인준..표 단속 나선 트럼프

"여성 시위자, 소로스 돈 받은 전문 꾼들" 원색 비난
美중간선거 앞두고..캐버노 낙마 땐 타격 불가피
  • 등록 2018-10-06 오전 6:17:56

    수정 2018-10-06 오전 6:17:56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고교 시절 성추행 미수 의혹 파문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 본회의 인준안 표결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에 반발해온 시위자들을 향해 “(조지) 소로스 등에게서 돈을 받은 전문 (시위) 꾼들”이라고 원색 비난하고 나섰다. 자칫 ‘변심’할 공산이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캐너노 지명자를 지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줄곧 항의해온 여성 시위자들을 겨냥, “매우 무례하다. 단지 상원의원들을 나쁘게 보이게 할 요량으로 돈을 받고 와 있는 전문 꾼들”이라며 “거기에 속아 넘어가지 마라”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똑같은 사인(항의 문구)을 보라”며 “소로스와 그 외 다른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소로스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로 잘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법사위 통과에 이어 이날 토론종결 안이 가결됨에 따라 캐버노 지명자의 운명은 내일 본회의 전체 표결에서 갈리게 됐다. 워싱턴 정가에선 인준 쪽에 무게가 싣고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이날 토론 종결 안 투표 결과, 찬성 51명, 반대 49명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만약 불과 11.6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캐버노 지명자가 낙마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전체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공화당의 스티브 데인스(몬태나) 상원의원이 딸 결혼식 참석을 이유로 내일 예정된 본회의 인준 투표에 불참할 것이라고 통보한 상태여서 맘을 놓기 어렵다. 공화당 지도부는 최종 인준 투표를 7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배경이다. 로이터통신은 “캐버노 지명자가 인준되면 사법부는 보수화 성향이 강화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승리를 안기게 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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