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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조기상환 비율 64%줄어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조기상환 규모는 8조12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2조4963억원) 대비 64.4% 감소했다. 신규 상품 발행규모도 줄었다.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2621억원 대비 43.5% 감소했다. 이달 발행규모 역시 3조9693억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ELS에 투자된 자금이 묶이며 신규 상품 투자 여력이 줄어든 탓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조기상환이 돼야 재투자를 위한 상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H지수가 하락해 재투자 규모가 줄면 발행물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H지수 하락으로 조기 상환이 실패한 ELS는 대부분 1만2000선에서 발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2~5월 대거 발행된 이들 ELS의 경우 지수가 1만1000원 아래로 내려간 6월 조기상환 요건에서 벗어났다. 1만2500선에서 발행된 ELS의 경우로 가정하면 H지수가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1만1250선까지 올라와있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어렵다. 22일 H지수 종가는 1만490.67이다.
“신규 투자자에겐 지금이 기회”
투자 결정의 키도 H지수의 향후 전망에 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돼 사실상 무역전쟁이 되는 경우가 오더라도 H지수의 극단적인 하락은 어렵다고 본다”며 “무역분쟁 혹은 전쟁이 격화되더라도 중국 정부가 일정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증시 부양책의 시도 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심화될 경우 기존 투자자의 경우에는 기존 투자분을 환매하지 못해 재투자가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며 “대부분의 ELS 상환 단위가 6개월인점을 고려할때 향후 3~6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적인 지수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 되려 신규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 기회일 수 있다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경호 미래에셋대우 리테일파생솔루션 팀장은 “현재 미국 기술주 조정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 붙어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H지수가 1만선인 지금은 조기상환 확률이 높아 ELS에 투자하기 매력적인 지수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