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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부문으로 개최된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만 18~33세 이하의 젊은 성악가들 대상으로 열렸다. 전 세계 412명의 성악가들이 지원했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한국인 18명을 포함한 68명의 참가자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중 13명이 기권(한국인 1명 포함)해 한국인 17명을 포함한 55명의 성악가들이 본선에 나섰다.
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장으로는 벨기에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베르나르 포크훌이 위촉됐다. 한국의 소프라노 조수미, 미국 소프라노 준 앤더슨, 벨기에 바리톤 호세 반 담, 아르헨티나 메조 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등 17명이 심사위원단으로 구성됐다.
김태한은 2022년 9월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같은 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와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각각 특별상을, 2021~22 노이에 슈팀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브라이언 디키 젊은 음악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발돋움하고 있다. 나건용 사사로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오는 9월부터 2년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오페라 스튜디오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태한에 이어 2위는 콘트랄토 자스민 화이트(미국), 3위는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그린할(러시아-독일)이 차지했다. 4위는 메조 소프라노 플로리안 하슬러(프랑스), 5위는 베이스 정인호(한국)가 수상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 ‘이자이 콩쿠르’로 창단한 대회다. 1951년부터 벨기에 왕비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의 후원 아래 지금의 이름으로 개정돼 열리고 있다. 현재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첼로 부문이 번갈아 가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 중 성악 부문에서는 홍혜란(2011년 1위), 황수미(2014년 1위), 박혜상(2014년 5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