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제휴선 모색에 바쁜 움직임

외국계·대형사, 주요 은행과 제휴 선점
  • 등록 2003-01-18 오전 11:34:25

    수정 2003-01-18 오전 11:34:25

[edaily 김웅기자]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서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방카슈랑스에 대비한 보험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은행과 발빠른 제휴에 들어갔고 대형사들도 파트너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인지도나 상품경쟁력 측면에서 대형사나 외국계에 처지는 중소형사들의 경우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속에서 제휴선 모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8월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상품판매에 돌입해야 하는 처지를 감안할 때 은행권외에 제 2금융권과의 제휴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외국계 보험사, 발빠른 시장진입 = 네덜란드의 ING생명은 국민은행과 단독으로 제휴를 추진한다. 주택은행의 대주주였던 ING는 국민과 주택합병후 지분율이 낮아지자 국민은행 지분 2%를 추가 매입,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방카슈랑스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ING는 기존의 합작회사인 ING생명(INGLK) 및 국민투신운용(KBITM)을 통해 각각 방카슈랑스업무 및 자산관리(투신운용)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생명은 지분 50%를 하나은행에 팔아 방카슈랑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독일 알리안츠 생명이 하나은행의 대주주이자 프랑스생명의 모회사로서 방카슈랑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카디프생명도 신한금융그룹과 각각 150억원을 투자해 SH&C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놓은 상태다. 신한생명은 별도로 경영된다. ◇ 대형사, 파트너 찾기 본격화 = 삼성생명은 우리금융지주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 AIG사와 판매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나 교보생명은 현재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보생명의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추진팀이 은행권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우리, 기업, 제일, 외환은행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사장 직속으로 방카슈랑스 추진팀을 구성해 한화증권, 한화투신, 신동화화재로부터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중소형사, 위기감속 생존전략 부심 =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은 현재까지 마땅한 제휴선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원이상인 16개 은행과 9개 대형 증권사는 한 보험사의 상품을 전체 판매 비중의 50% 미만까지만 팔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3군데 이상의 상품을 섞어 팔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형사나 외국계상품 비중을 한도까지 높이고 중소형 보험사의 상품은 구색 맞추기용 끼워팔기에 그칠 전망이다. 흥국, 동양, 금호생명 정도가 은행과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그외 보험사들의 경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형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인수합병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같은 상황에 배경을 두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