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억원 잭팟' 로리 매킬로이, 세계 1인자 복귀 준비 마쳤다

  • 등록 2016-09-26 오전 11:13:59

    수정 2016-09-26 오전 11:13:59

2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가 대회 우승컵과 페덱스컵 최종 우승컵을 양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라이언 무어, 캐빈 채플(이상 미국)과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연장전에 돌입한 매킬로이는 네 번째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최종 우승자가 된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1위로 최종전에 진출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따돌리고 보너스 상금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 최종 1위로 확정됐다. 주머니에 챙긴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매킬로이는 대회 우승상금 153만 달러와 페덱스컵 1위에게 주어지는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를 합쳐 총 1153만 달러(약 127억원)를 획득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차세대 골프황제’로 불리며 ‘포스트 타이거 우즈’가 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전성기 우즈같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인기는 점점 식어갔다.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시즌 전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구설수도 매킬로이의 진로를 방해했다. 여자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이키(덴마크)와 공개 열애를 하면서 성적은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해에는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자기 관리는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받았다.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 선언을 하면서 대회 자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비판도 들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연달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겨준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특훈을 시작했다. 약점이었던 퍼트를 보완한 매킬로이는 명예회복을 위해 클럽을 강하게 쥐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얻은 매킬로이는 최종전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정규라운드 16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기록하더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끄는 버디를 만들어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 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쳤다. 불운이 또 다시 찾아온 듯 보였다. 연장전 전패 기록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의심도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무너지지 않았다. 라이어 무어(미국)를 상대로 4차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기어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지막 5m짜리 우승 퍼트를 성공한 순간의 매킬로이는 어떤 선수보다 위대해 보였다.

매킬로이의 새로운 목표는 세계랭킹 1위 복귀다. 26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11.21점을 받아 지난주와 같은 3위에 올랐지만 2위 더스틴 존슨(미국·11.59점)과 격차를 좁혔다. 1위 제이슨 데이(호주·13.44점)와도 2.23점 차이에 불과하다.

여전히 젊은 27세의 매킬로이에게 세계랭킹 1위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시간은 충분하다. 더불어 다음 시즌 우즈의 복귀도 예정돼 있어 진정한 ‘골프황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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