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되찾은 평정심…저 많이 밝아졌죠?" [인터뷰]

아픔 딛고 활동 기지개
신곡 '괜찮다' 발표
첫 온라인 콘서트 준비도
"부지런히 노래할 것" 다짐
  • 등록 2021-03-17 오전 10:51:04

    수정 2021-03-17 오후 6:19:20

(사진=혜은이)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았으니 다시 열심히 활동해야죠.”

방송 프로그램 촬영과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수 혜은이(본명 김승주)의 말이다. 지난해 자신의 아픈 개인사를 털어놔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혜은이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달엔 신곡 ‘괜찮다’를 발표했고, 매주 월요일 저녁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삽시다3’)를 통해 연예계 동료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디너쇼 ‘혜은이 스페셜’도 준비 중이다. 1975년 데뷔해 ‘당신은 모르실거야’, ‘진짜 진짜 좋아해’, ‘제3한강교’ 등의 곡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가수왕’ 타이틀까지 따낸 혜은이가 온라인 콘서트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 혜은이는 50여명의 출연진과 함께하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겠단 각오다. ‘같이삽시다’ 출연진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당초 오는 20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개최 시기를 6~7월쯤으로 미뤄둔 상태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혜은이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느라 정신없지만 노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면서 “그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만큼, 앞으로는 오직 노래만을 생각하며 부지런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혜은이와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어떻게 지내고 계셨나요.

△홀로서기를 해도 생각보다 잘 지낼 수 있구나 하는 걸 깨닫고 있어요. (혜은이는 지난해 남편인 배우 김동현과 2019년 7월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사실 홀로서기 이후 걱정이 왜 없었겠어요. 30여년을 같이 살다가 홀로서기를 하게 된 만큼, 처음엔 주위의 시선이 굉장히 따가울까봐 ‘부끄러워서 어떻게 살지’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말 그대로 참담한 심정이었죠. 자괴감이 들기도 했고요. 한번은 인터넷에 ‘참담하다’를 검색해서 뜻을 찬찬히 살펴본 적도 있을 정도에요.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고 다시 활동에 나서게 되셨나요.

△한동안 칩거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사람들 만나기도 싫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렇게 망가지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시기에 방송 프로그램 출연 제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자신은 없었지만 계속 무기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기에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다짐을 하고 다시 활동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죠.

-지난해 ‘같이 삽시다2’와 ‘보이스트롯’에 연이어 출연하셨죠.

△ 두 프로그램의 출연 제안이 거의 동시에 들어왔어요. 처음 다시 방송국에 촬영을 하러 갔을 땐 저를 보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무대 위에 서면 굉장히 대담해지는데 평소 성격은 그렇지가 못한 편이거든요. 그런데 두 세 번 하다 보니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같이 삽시다’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치유를 받으며 촬영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되찾게 되는 계기가 됐죠. 덕분에 요즘은 거울을 볼 때마다 스스로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는 걸 느껴요. 시청자분들도 많이 밝아진 것 같아 보기 좋다고 해주시고요.

-‘같이 삽시다2’는 속 이야기를 다 꺼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촬영이 쉽지만은 않은 프로그램일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저 역시 걱정했던 부분인데 해보니까 별 것 아니더라고요. (미소). 특히 상처가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지내는 것이다 보니 ‘나만 어렵게 지낸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지는 게 있었어요.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사연 하나쯤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MBN ‘보이스 트롯’에선 심사위원을 맡으셨죠. 어떠셨나요.

△‘보이스 트롯’의 경우 심사위원을 맡아 후배 가수들의 경연 무대를 지켜보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한편으론 ‘악플’을 많이 받기도 했죠. 점수를 많이 안 준다는 이유로요. 사실 저는 인터넷을 잘 못해서 댓글 반응을 볼 줄 몰라요. 안 좋은 댓글을 보면 속상할 것 같아서 일부러 배우지 않은 것이기도 하죠. ‘보이스 트롯’ 반응도 주변 분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알았어요.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저에 대한 관심이려니 하며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같이 삽시다3’ 출연진. 왼쪽부터 혜은이, 김영란, 박원숙, 김청(사진=KBS)
(사진=KBS)
-올해부터는 ‘같이삽시다 3’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계시죠.

△3주에 한 번씩 2박3일간 촬영하고 있어요. 이전 시즌이 잘 된 덕분에 더 좋은 시간대로 옮겼고 시청률도 올랐어요. 재방송 시청률도 잘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미소).

-멤버분들과는 평소에도 자주 소통하시나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수시로 소통하고 서로 챙겨주면서 지내고 있어요. 박원숙 선배에게는 조금 전에도 메시지가 왔고요. 요즘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데 치료 잘 받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네 무서웠지만 침 맞고 왔어요’라고 답장해줬죠. 하하.

-사이가 정말 돈독하네요.

△인연을 맺은 지 오래됐어요. 박원숙 선배의 경우 1977년에 드라마를 같이 찍었어요. 그때 박원숙 선배가 저의 고모 역할을 연기했었죠. 그래서 지금도 고모라고 불러요. (미소). (김)영란 공주와는 영화 ‘아스팔트 위의 여자’가 인연이 됐어요. 당시 제가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었거든요. ‘청 공주’ 김청 씨는 예전에 쇼 프로그램 MC를 굉장히 오래했어요. 그래서 활동하면서 자주 봤던 사이죠. 신기하게도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프로그램에 담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봤어요. 프로그램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배우 송일국씨를 꼽으셨죠.

△그전부터 그 질문을 받으면 송일국씨 이름을 언급했어요.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도 묻길래 송일국씨라고 했죠. 언젠가는 프로그램에 한번 와주시겠지 하고 믿고 있어요. 하하.

-최근에 신곡 ‘괜찮다’를 발표하셨죠. 곡 소개를 부탁드려요.

△처음 곡을 받았을 때 제가 살아온 인생과 닮은 노래라는 생각을 했어요. 녹음을 하면서는 제가 예전에 발표했던 곡인 ‘파란나라’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파란나라’와 마찬가지로 들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경쾌한 분위기의 ‘힐링송’이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이번 신곡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계속 듣다 보니까 제 인생하고만 닮은 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만큼, 모든 사람의 인생과 닮은 노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기에 ‘괜찮다’가 많은 분을 위로할 수 있는 노래가 되었으면 해요. 스포츠 응원송으로 써도 좋을 만한 곡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홈런 못쳐도 괜찮다~ 괜찮아~’라고 하면 잘 어울리잖아요. (미소). ‘괜찮다’의 반응이 괜찮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활동 목표에요.

(사진=혜은이)
-데뷔 후 첫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힘든 도전에 나서게 됐어요. 눈앞에 관객이 없는 상황에서 무대를 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이겠다 싶어요. 당황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지금껏 해왔던 콘서트들과 비교해 꽤 큰 규모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서 부담이 되기도 해요.

-온라인 콘서트인데 오히려 평소보다 더 큰 규모의 공연을 준비하시네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업계 관계자 분들이 많잖아요. 이런 가운데 제가 열심히 움직이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많은 출연진, 스태프들과 함께 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청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수어 안무를 비롯해 여러모로 공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같이 삽시다’ 멤버들도 게스트로 무대에 서주기로 했고요.

-여전히 가수 활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죽기 전까지 노래하는 게 목표에요. 홀로서기를 통해 이젠 좀 더 자유로워졌으니 가수 활동에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 이전까지는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서 온전히 활동에 집중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도 한 부분이죠. 나이가 조금 더 들면 힘이 빠질 테니 그전에 최대한 집중해서 활동해야죠. 앞으로 열심히 공연할 생각을 하면 너무 즐거워요. 비록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라 공연을 활발하게 할 순 없지만, 다음엔 어떤 공연을 할까 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괜찮다’ 이전에 ‘그래’라는 곡을 발표했어요. 홍서범씨가 쓴 곡인데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제가 부르고 싶다고 하고 곡을 받았죠. 그 곡을 녹음할 때 팬들이 직접 코러스를 맡아줬어요. 팬들과 함께 녹음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살고 있는데 내가 참 바보처럼 혼자 움츠러들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됐고요. 그분들이 존재하기에 전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해요. 덕분에 좋은 일도 계속 생기는 것 같고요. 앞으로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래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속옷 살짝' 패션...뭐길래
  • 치명적 매력
  • 안유진, 청바지 뒤태 완벽
  • 동성부부 '손 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