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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개인은 누적 기준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조314억원, 41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모두 1171억원, 42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나홀로 3617억원 어치를 팔았다.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가 약 9%, 코스닥 지수가 12.5%씩 하락하다 보니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와 주가 수익률간의 상관도는 높지 않았다. 오히려 순매수 강도가 높은 상위 10종목,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비중이 큰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마이너스(-)16%에 달했다. 순매수 강도란 단순 누적 순매수가 아닌 기간 평균 시가 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규모를 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하며 방산·에너지 시너지 기대감을 키웠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말 기업결합심사 완료, 거래 종결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화그룹 방산 부문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부족했던 해양 플랫폼 등의 해양 체계를 확보해 기존 함정전투체계 등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늘린 상위 종목 중 또 다른 하나는 한화솔루션(009830)이었다. 한화솔루션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7억원으로 순매수 강도 역시 0.99%로 높은 수준이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전날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갈아치운 영향으로 보인다. 그나마 주가 하락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11.37% 하락한 에스엠(041510)이다. 에스엠의 순매수강도는 2.83%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음으로 높았다.
이처럼 외국인 수급이 점차 귀해지면서 강달러 여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60원으로 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미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 경기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