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팔 들기도 어려운 '어깨통증'… 증상 같아도 질환별 치료법 달라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 등록 2023-03-15 오전 6:23:25

    수정 2023-03-15 오전 6:23:25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우측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었던 주부 이 씨(여· 41)는 남들보다 오십견이 빨리 생긴 거라 여겼다. 특히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유난히 어깨 통증이 심했다.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석회화건염’으로 체외충격파치료를 받아야 했다.

야구를 즐기는 권 씨(38)는 어깨 통증이 있었지만 근육통으로 여기며 지내왔다. 그런데 운동을 쉬어도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고,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었다. 회전근개파열로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스레 병원을 찾은 권 씨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다.

어깨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오십견 말고도 회전근개파열과 석회화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 유사한 증상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의 어깨 질환이 있다. 모두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심한 경우 야간통으로 밤잠을 이루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원인에 따라 질환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병을 키우기 전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으로, 어떤 방향으로 팔을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이 적은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주사치료를 통해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이나 힘줄이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깨를 움직이기 불편하고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나타난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가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힘줄이 끊어졌거나 끊어진 채로 오래 방치했을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돌)가 생기는 질환으로, 어깨에 석회가 생기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몇 개월씩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석회는 생겼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호전 가능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이 충돌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팔을 들 때 어깨에서 ‘뚝뚝’ 걸리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힘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평소 어깨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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