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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인 체사레 카사데이(7골)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의 프리킥 결승 골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한국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잘 깨뜨리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또 “10번 선수가 특히 훌륭했다. 뛰어난 선수였다”며 공격 전개에 핵심 역할을 한 미드필더 배준호를 지목했다.
한국은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이스라엘과 12일 오전 2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배준호는 이날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을 마친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한 팀이 돼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 후회는 없다. 저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아쉽고 팀원들에 도움이 못된 것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FIFA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4강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은 유망주다. 특히 후반 2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내줄 때, 후반 39분 이영준(김천)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에서는 아르헨티나 현지 팬들도 크게 환호했다.
이날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유일한 득점인 전반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배준호는 이탈리아전에서 드리블 성공 3회, 지상 볼 경합 승리 11회, 키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파울을 8번이나 당하는 등 이탈리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또 그는 많은 응원을 보낸 축구 팬들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준호는 “경기장에서도 응원가와 응원하시는 목소리를 많이 들어 선수들도 힘을 받고 최선을 다해 뛸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광화문에서 응원해주신 걸로 안다. 경기 전부터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