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개원의 단축근무 파장 '미미'..인턴 수련등록 오늘 마감

자발적 참여 전제…실제 참가자 알 수 없어
개원의 단축근무 바람직…국민 피해 無
전공의 생활 앞둔 인턴..오늘까지 접수해야
  • 등록 2024-04-02 오전 5:33:36

    수정 2024-04-02 오전 8:50:1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국의대교수들은 주 52시간으로, 개원의들은 주 40시간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한 지 이틀째다. 법정근로시간 근무를 통해 의료개혁을 추진 중인 정부를 압박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진료차질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공의 생활을 앞둔 인턴들은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에 수련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데일리DB)
2일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은 지난 1일부터 근무시간 조정에 들어갔다. 비대위 소속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아 있는 교수들의 주간 근무시간은 60시간에서 98시간에 이르고 있다. 장시간 근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 교수들은 24시간 연속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및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하기로 했다.

개원의도 주 40시간 단축 진료에 나선 상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안이 강제가 아니며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의협 관계자는 “참여율을 파악하는 순간 (단체행동) 강요나 교사로 의심받을 수 있어 자율적으로 회원들이 선택해서 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단축근무 참여도는 보건복지부에서 파악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을 메우던 교수까지 단축근무에 들어가자 의료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개원의까지 단축 근무에 돌입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지 않겠냐는 예측도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효과가 크지 않을 거로 전망했다.

조승연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의료원장)은 “개원의들의 단축근무는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환자들의 진료 차질과도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원들이 진료가 불필요한 이들에게 과잉 처방하는 일이 줄어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거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오주환 서울의대 의학과 교수는 “개원의 적극적 동참 가능성 앞으로 높아 보이지 않아, 이들의 동참 여부에 따라 의료개혁 여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원의가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제시간만 일한다면, 전공의처럼 자존심 지킨다면, 국민에게 큰 피해 있을 거 같지 않다”며 “모두에게 나쁜 일이 없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정형선 연세대 의료행정학과 교수도 “(많은) 개원의들이 자발적으로 단축근무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원의들의 행동에 의대 입학정원이 무슨 동력이 되겠나. 스스로 한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의 단축근무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도 환자가 줄어 직원들 월급 걱정을 할 때”라며 “수입이 줄고 괴로운 상태인데 교수들은 자유로울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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