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단풍 언제 드나

  • 등록 2005-10-18 오전 8:07:59

    수정 2005-10-18 오전 8:07:59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벌써 10월도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고 하늘도 부쩍 높아졌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여의도에 있는 나무들도 하나 둘씩 붉은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나흘째 파란불이다. 이달 들어 거래일 열흘 동안 빨간불로 마감한 날은 단 사흘에 불과했다. 10월 첫 날 1244포인트까지 오르며 기분 좋게 시작했던 지수는 어제 1170포인트까지 미끄러졌다. 무려 84포인트 차이다.

단 열흘동안 84포인트 하락한 것은 결코 완만한 속도가 아니다. 그러나 과거 지수가 100포인트씩 높아지기 위해 겪은 조정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2003년 3월 부터 시작된 이번 대세 상승 사이클에선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대 자리수를 갈아치울 때마다 큰 폭의 조정이 통과의례처럼 나타났다. 지수는 바로 전 지수대로 밀려났다.

900포인트대에 올라섰을 때에는 무려 200포인트 넘게 되돌린 이후에야 다시 안착할 수 있었고, 1000선 역시 역시 100포인트 넘게 미끄러졌다가 다시 올라섰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아무리 악재가 없고 유동성이 풍부해도 조정 없이 계속 오르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뚜렷한 악재도 없고 특별히 불안감을 조성할만한 불확실성도 없다. 억지로 악재를 찾는다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정도다. 이것 역시 너무 낯익은 악재다.

결국 조정의 이유는 다시 수급으로 돌아온다. 지수를 1200선까지 끌어올렸던 것이 수급이었던 만큼 조정도 수급이 만들어내고 있다.

외국인 매도에도 코방귀만 끼던 국내 증시가 이제는 슬슬 긴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일 1000억원 조금 안되게 팔았을 뿐이다. 기관은 이보다 더 많은 13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존한 것이었지만 수급상으로 봤을때 균형이 크게 훼손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된 조정으로 지친 증시는 하락으로 기울었다. 글로벌 자금 흐름이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를 봐서는 외국인이 쉽사리 매수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 결론은 기관이 나서야 조정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벌써 하순이다. 월말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다. 적립식 펀드로 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데다 앞서 조정국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들어왔던 자금도 대기중이다.

이벤트가 많지 않은 주간이지만 오늘은 LG전자의 실적이 발표된다. `예상수준` 정도인 어닝 시즌 분위기가 `서프라이즈`로 뒤집어질 수도 있고 `예상치 미달`로 강등될 수도 있다.

간밤 실적을 내놓은 씨티그룹이나 와코비아, 챨스슈왑 등 금융주들의 성적표도 좋았고 뉴욕 증시는 올랐다. LG전자에 기대어 뉴욕 증시와의 커플링을 기대해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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