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팀에 도움 주고 당당히 마무리하겠다"

서장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막을 내리는 부산 KT 서장훈(38)이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차분하게 밝혔다.

서장훈은 2일 경기도 이천 곤지암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마지막 시즌까지 미디어데이까지 참석하게 될지는 몰랐다”면서도 “KT는 훌륭한 감독과 선수가 있는 팀이다. 팀에 도움이 되면서 당당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이 군복무로 빠지면서 서장훈은 이번 시즌 최장신, 최중량, 최연장 선수 등 3관왕(?)에 오르게 됐다. 서장훈도 그런 사실을 처음 듣는 듯 어이없다는 웃음을 잠시 짓기도 했다.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온 서장훈은 “농구를 하면서 항상 부담이 있었다. 평생 농구하면서 부담없이 치른 시즌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그전에는 어느 팀이든 내가 앞장서 끌고 가려했다면 KT는 나 말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감독과 선수를 믿고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시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다행히 좋게 성적이 난다면 더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도 서장훈에게 많은 배려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서장훈이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갔을때 최선을 다하고 자기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할 것이다. 단점을 보완해주고 장점을 극대화해서 뛰는 시간 만큼은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