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의 힘', 끝내기 아픔 씻었다

  • 등록 2013-04-27 오후 7:59:49

    수정 2013-04-27 오후 9:11:49

김성배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롯데 불펜 투수들이 끝내기 아픔을 한 경기만에 씻어냈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2-1,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26일) 당한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5위 LG와 승차는 1게임차로 좁혔다.

전날 경기에서 4-2로 앞서던 9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 하지만 이날 경기는 불펜의 힘으로 이겼다.

1회초 김대우의 2타점 적시타 이후 7회까지 선발 고원준이 LG 타선을 1실점하며 잘 틀어막았다. 그리고 1점차 리드는 롯데 불펜진이 잘 지켜냈다. 8, 9회 위기는 있었지만 이번엔 고비를 잘 넘겨냈다. 특히 8회 고비를 넘긴 것이 승리까지 가는 큰 디딤돌이 됐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이 첫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다시 한 번 뒷문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함이 감돈 순간이었다. 그러나 강영식은 다음 타자 이대형을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더 큰 산은 남아 있었다. 이진영과 승부였다. 전날 끝내기 타를 허용한 강영식을 끝내기의 주인공 이진영과 다시 맞붙게 한다는 건 롯데로서도 큰 모험이다. 하지만 강영식 스스로 잘 이겨냈다. 이날 경기 강영식의 결정구는 커브. 0B-1S에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풀카운트 끝에 이번에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진영에게 전날 당한 아픔을 되갚은 순간이었다.

오지환을 도루,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2사 1,2루,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이후 위기를 넘기는 건 김성배의 몫이었다. 김성배 역시 전날 9회 3안타를 얻어맞으며 심리적으로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었지만 정성훈을 볼카운트 0B-2S로 유리하게 끌고 간 뒤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엔 김용의, 손주인, 조윤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강영식-김성배 콤비는 이 대결서 이기면서 승리도 지키고 무너졌던 심리도 회복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 셈이었다.

사실 롯데 불펜진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연패도 불펜진이 뒷문을 제대로 잠가주지 못한 탓이 컷다. 불펜 투수들 모두가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무리 정대현은 2군으로 내려갔고 김사율, 김성배, 강영식 등이 차례로 블론세이브, 패전을 기록하며 뒷문을 지켜주지 못했다. 지난 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최대성 역시 아직은 위압감있는 모습은 아니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경기 후반 뒤집히는 경기가 늘어났다는 것도 롯데의 뒷문이 부실해졌음을 기록으로 확연히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롯데는 지난 해 5회까지 앞선 경기, 7회까지 앞선 경기 모두 승률이 8할이 넘었다. 하지만 올해는 앞서 나간 경기에서 지켜주는 힘이 약했다. 5회까지 앞서던 경기는 승률 5할로 9개 구단 가운데 8위, 7회까지 앞서 가던 경기에서 승률은 6할2푼5리로 꼴찌였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뒷문이 부실해진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는 힘이 약했고 결국 패배의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이날 승리는 한 경기만에 멘붕(멘탈붕괴)를 극복하며 롯데 불펜에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 관련기사 ◀ ☞ 김시진 감독 "고원준, 김성배 잘 해줬다" ☞ 첫 승 고원준 "강민호 선배, 정민태 코치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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