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잠실의 봄' 우선과제는 꾸준함

  • 등록 2013-09-12 오전 9:11:11

    수정 2013-09-12 오전 9:11:11

LG(사진 위)와 두산(사진 아래) 선수들이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정철우 기자]잠실벌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지금 이전보다 조금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다. 단순히 가을 잔치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싸울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두 팀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가지 있다. ‘꾸준함’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숙제다.

양 팀의 고민은 색깔은 조금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좀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자꾸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점이 속앓이의 핵심이다.

LG는 9월 들어, 시쳇말로 ‘퐁당퐁당’ 일정이 반복되고 있다. 좀처럼 연승을 만들지 못한 채 한번 이기면 한번 지는 패턴이 이어지는 중이다.<표 참조>

순위를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이런 5할 유지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LG는 좀 더 치고나가며 1위를 확정 짓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같은 기간, 삼성이 다소 주춤했던 덕을 봤을 뿐, 최근의 퐁당퐁당 일정은 자칫 삼성에 역전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승차마저 벌어지는 악재가 될 수도 있었다.

마운드는 그런대로 버텨줬지만 9월 들어 2할6푼3리로 떨어진 팀 타율이 보다 활발한 승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진영(.185) 박용택(.240)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하락세에 들어서 있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두산은 연승과 연패가 너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잘 나갈 때의 페이스라면 선두까지 삼킬 듯 무섭지만 일단 연승이 끊기면 좀처럼 흐름을 다시 반전 시키지 못하고 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두산은 8월 13일 이후로만 5연승 이상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하지만 굳이 지킬 필요 없는 ‘연승 후 연패의 법칙’을 고스란히 따르며 어렵게 쌓은 승수를 그때마다 잃어버리곤 했다.

8월13일부터 시작된 5연승의 끝엔 1승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가 기다리고 있었고, 최근 1위까지 위협했던 7연승의 질주 후엔 연속 2패를 당했다. 잘 나갈 때의 투.타 밸런스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지만 연패에 들어가면 동반 부진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이 수치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특히 두산은 타격의 팀이라는 점이 중요 포인트다. 마운드의 힘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타력을 앞세워 부진의 텀을 짧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에선 마운드가 힘이 빠지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썩 반갑지 않은 특징이다.

LG와 두산은 아직 여유있는 승차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체력적 정신적 고갈로 선두권의 어느 팀도 무한 질주는 어려운 상황. 감독들이 가장 원하는 2승1패 패턴이 두 팀에게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과연 두 팀이 이런 꾸준함을 장착하며 ‘잠실의 봄’을 완성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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