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비상에 오거스타는 초상집"..타이거 우즈가 몰고 온 '대형 쓰나미'

  • 등록 2014-04-03 오전 10:05:23

    수정 2014-04-03 오전 10:05:23

타이거 우즈(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마스터스는 흥행에 비상이 걸렸고,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오거스타도 덩달아 초상집으로 변했다. 이른바 ‘타이거 쓰나미’다.

1995년 아마추어로 ’꿈의 무대‘를 처음 밟은 우즈는 1997년 첫 우승을 이뤄낸 뒤 2001년, 2002년, 2005년 등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불륜 스캔들로 망신을 당했던 2010년에도 얼굴을 내밀었던 우즈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마스터스를 거른 적이 없다.

우즈의 불참은 입장객 수와 시청률 급감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골프스타 없이 대회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마스터스의 시청률은 그동안 우즈의 성적과 비례해왔다. 특히 시청률이 가장 높은 마지막 4라운드의 경우 우즈가 우승권에서 경쟁하면 시청률이 예년의 2배 높은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패트릭 리쉬 웹스터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에서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 최고 시청률 기록을 노리는 주관 방송사 CBS를 한 방 먹였다”며 시청률 부진을 예상했다. 이어 “CBS가 신기록을 세우려면 올해 74세인 잭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 개인통산 7승을 달성하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비꼬았다.

조지아주의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도 우즈의 불참이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과 CBS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 평론가인 제프 슐츠는 “우즈의 불참으로 마스터스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에서 지방의 한 퍼트 토너먼트로 격하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미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마스터스 주간의 일주일 장사로 한 해를 보내는 오거스타의 상인들도 울상이다.

그동안 바가지요금으로 눈총을 받았던 숙박업소의 숙박료가 반 토막 나고 있다. 평상이 하루 7만원이면 묵을 수 있는 한 호텔은 마스터스 기간에는 숙박료로 5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우즈의 불참 소식이 알려지자 요금을 25만원으로 내렸다. 이마저도 객실을 모두 채울지 걱정이다. 이미 예약을 완료한 여관들도 해야 사태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마스터스 암표상들도 표정이 어둡다. 연습라운드 일일 입장권은 예년 같으면 100만원을 줘도 사기 어려웠지만 우즈가 빠진 올해는 35만원 수준에 매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 불참 소식이 있기 전 100만원을 주고 연습라운드 입장권을 구입한 한 골프팬은 “이번에 처음 티켓을 샀지만 우즈가 불참을 일찍 발표했다면 오거스타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참사 수준의 흥행 부진이 예상되자 한 지역 언론은 마스터스 우승자인 우즈가 대회장에 한번쯤은 들러야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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